코로나19로 면역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소에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진 것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은행원 A(29) 씨는 회사 탕비실에 비타민, 밀크시슬, 프로폴리스 등 건강기능식품 5가지를 늘 챙겨두고 먹는다. A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는 홍삼과 면역기능개선 제품을 추가해 복용 중이다.
재택근무 4주차에 접어든 회사원 B(30) 씨는 그간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을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 지난달부터 남편이 사온 비타민C 영양제를 챙겨먹기 시작했다. B씨는 "아직 효과는 모르겠지만 평소 건강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꾸준히 섭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은 유통업 전반에서도 확인된다. 유통업 전체 매출은 감소하는데 비해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은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18일~이달 16일 대구의 전체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65% 감소했지만,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대구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 모두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는 40대 이상이 상당수였다. 30대 이하에서 면역력 증진 보조제를 찾는 고객은 30%에 불과했다"며 "대구에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20~30대에서 면역력 증진 보조제를 찾는 비중이 50%까지 늘었다"고 했다.
병의원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건강 상담 등 예방적 차원에서 병원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박언휘 박언휘종합내과 원장은 "기존에 2주에 한 번 꼴로 방문해 비타민C를 처방받아 가고,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던 분들의 방문 빈도가 잦아진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88/0000639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