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승인된 골다공증치료제 로모소주맙(상품명 이베니티)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도쿄뇌신경센터 정형외과 가와구치 히로시 씨는 로모소주맙 투여에 따른 일본내 중증부작용을 고발하는 논문을 미국골대사학회저널에 발표했다.
로모소주맙은 일본에서 지난해 3월에 세계 최초로 발매됐으며 지금까지 약물과 관련성을 부정할 수 없는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부작용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아스텔라스암젠바이오파마와 아스텔라스제약이 발표한 시판후 조사 최종보고에 따르면 발매 6개월간 보고된 중증 심혈관질환 부작용이 68례, 약물 관련 가능성이 있는 사망이 16례 발생했다.
로모소주맙은 골형성 촉진 Wnt단백의 결합을 저해하는 스클레로스틴을 억제해 골형성을 증가시킨다. 동시에 파골세포 조절인자의 균형을 변화시켜 골흡수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그런데 Wnt신호와 스클레로스틴은 뼈 뿐만 아니라 여러 조직에서 발현되며 다양한 기능을 한다. 혈관내피세포에서 발현하는 스클레로스틴을 억제하면 혈관의 석회화가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어 로모소주맙 개발 단계서부터 심혈관계에 유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로모소주맙과 알렌드로네이트를 1년간 비교한 국제 3상 임상시험 ARCH에서 로모소주맙에서 골절 발생은 유의하게 줄어든 대신 중증 심혈관질환 발생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가와구치 씨는 일본내 중증부작용 발생 원인으로 일본의 정부와 산업계, 학계 모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은 ARCH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일본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가 이 약물을 승인한 것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PMDA가 지난해 9월 첨부문서에 심혈관 부작용에 대해 '경고'를 추가했지만 효과와 위험을 감안해 적응환자를 선택하도록 의사에게 위임하는 정도의 애매한 내용이었다. 개정 후 2개월간 사망 9례, 중증 심혈관부작용은 27례가 발생했다.
가와구치 씨에 따르면 현재 일본골다공증학회는 개선책을 제시하기는 커녕 로모소주맙 투여와 중증 심혈관부작용의 인과관계를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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