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가슴 혹은 유두가 덜 발달하거나 소실되는 희귀 선천성질환이 있다. 바로 영국 외과의사 앨프리드 폴란드 경 이름을 따 명명된 '폴란드 증후군'이다.
폴란드 증후군 환자는 대흉근(pectoralis major)이 저형성돼 오목가슴 형태를 보이거나 비대칭적인 유두 형태, 즉 소위 말하는 '짝가슴'이 가장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짧은 물갈퀴 모양의 손가락, 즉 단지증이나 합지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폴란드 증후군은 7000~1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희귀한 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폴란드 증후군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모든 짝가슴이 폴란드 증후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폴란드 증후군은 가슴 근육의 형성 저하를 컴퓨터 단층 촬영(CT) 등 영상의학 소견과 임상 소견을 종합해 진단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폴란드 증후군 발생 원인은 태아 발달 시기인 임신 6주 정도에 쇄골하동맥(subclavian artery)으로 공급되는 혈류 흐름에 방해를 받아, 이들이 공급하는 조직이 저형성되기 때문이다. 그 혈류의 흐름이 미치는 영향이 다양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본인이 폴란드 증후군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부터 수부의 기형이 생활에 지장을 주는 사람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희귀하고 복잡하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폴란드 증후군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는 동반된 합지증이나 수부 기형을 우선적으로 치료하는 것이지만 짝가슴 역시 중요한 '치료' 대상이다. 많은 폴란드 증후군 환자가 대중목욕탕에 가거나 운동을 즐길 때 남모르는 심리적인 고충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런 폴란드 증후군 환자들의 짝가슴은 유방 보형물이나 지방 이식술을 이용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등근육을 이용해 가슴근육을 만들어주는 재건술 역시 시행할 수 있다.
윤을식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2012년부터 의료용 로봇을 이용한 흉터 없는 가슴재건술을 시행해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윤 교수는 "로봇 재건수술은 겨드랑이 절개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흉터를 최소화하고 신경·근육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수술법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현재는 초기보다 수술 시간이 현저히 줄고, 환자 만족도는 더욱 높아져 최상의 치료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538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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