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운동장에서 벌 한 마리가 등장하면 반 전체는 금세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벌의 산란관에서 나오는 '봉독'은 신경통·류머티즘・요통 등에 효과가 좋아 의학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돈을 지불하고 봉독을 맞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이곤 하죠.
이 봉독이 우리가 바르는 화장품에도 사용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멜리틴'입니다.
봉독은 크고 작은 단백질과 다양한 효소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적혈구를 비롯해 백혈구와 비만세포, 미토콘드리아 등을 용해하기도 하죠. 더불어 세포나 세포간막을 손상시키거나 혈장단백질을 변형시킬 정도로 그 효능이 강력한데요.
멜리틴은 봉독의 성분 중 가장 크게 구성하는 성분이며, 가장 중요한 성분 중 하나입니다. 봉독 전체 중량 중 50% 가량이 멜리틴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멜리틴은 봉독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죠.
이때 봉독의 항염 성분 중 하나인 멜리틴은 적용되는 대상과의 상호작용이나 농도, 용량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곤 합니다.
특히 항염 효과가 좋은 만큼 우리 화장품에 사용될 경우에는 여드름에 효과가 아주 좋은 성분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피부트러블을 유발하는 여드름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억제하고,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인데요.
더불어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한 피지 과잉 분비나 여드름균에 의한 감염, 모공 내 과각질화로 인해 발생된 염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집니다.
실제 논문을 통해서도 멜리틴은 항균, 항염, 항바이러스 등의 작용을 통해 여드름균과 무좀 곰팡이균 등 각종 유해 미생물균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밀리틴의 경우 트러블을 억제하는 성분과 함께 단백질, 펩타이드, 효소 및 히스타민 등 다양한 아민류가 함유돼 있어 원하지 않는 물질이 유입돼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고농도에서는 세포 독성이 있으며, 생체 내 짧은 반감기가 있을 수 있는데요. 반감기가 짧을 경우 피부 깊숙하게 통과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하죠. 이에 각 화장품 업계들은 멜리틴을 정제하거나 활용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하더라도 맹신은 금물! 화장품 사용 전에는 반드시 테스트를 거친 후 사용해야 한다는 점,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출처 :
http://www.dailypop.kr/news/articleView.html?idxno=44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