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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외부 충격 취약한 고막천공, 주의사항은

영꼬 2020-04-14 (화) 09:22 4년전 195
https://sungyesa.com/new/news/582
일상생활에서 흔히 하는 행동으로 인해 ‘고막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면봉을 넣어 귀지를 파거나, 코를 힘껏 풀거나, 갑작스럽게 큰 소음을 듣거나, 손바닥이나 주먹, 또는 단단한 물체에 의해 충격을 받았을 때 갑자기 피 섞인 고름이 나거나 난청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고막은 외이와 중이의 경계에 위치하는데 지름 약 9mm, 두께 0.1mm로 타원형의 얇은 막이다. 이 막은 소리진동을 전달하는 역할뿐 아니라 중이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고막천공은 말 그대로 외부 충격이 가해지거나 갑작스러운 압력의 변화로 인해 고막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고막은 아주 얇은 막으로 돼 있어 아주 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100명 중 1~2명 발생하는 고막천공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고막천공 유병률이 1.6%로 나타났다. 이는 100명 중 1~2명에게서 고막천공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급성 중이염을 겪다가 고막천공이 생길 수 있다. 고막 안쪽 중이강 내 염증이 심해지면서 고름이 갑자기 많아지면 얇은 막인 고막이 일부 찢어지기 때문이다. 고막천공이 생기기 직전에 귀 통증이 심해지고 고막천공이 생긴 이후에 통증이 호전되면서 귀에서 진물이 나온다.


급성 중이염으로 인한 천공은 대부분 크기가 작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가 된다. 하지만 만성 중이염에 의한 천공은 자연 치유가 드물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고막이 손상된 직후에는 난청과 이명이 나타나고 출혈로 외이도 밖으로 피가 흘러나오거나 심할 경우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심하지 않으면 자연 재생 가능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대화를 하지 못할 정도로 청력이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고막에 생긴 구멍 크기에 따라 청력이 소실되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고막천공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심이 간다면 고막이 얼마나 손실됐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고막은 다시 재생이 된다. 고막은 하루에 약 0.05mm 정도씩 재생되며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상태에 따라 기간이 다르긴 하지만 평균 2~3개월 정도 걸린다. 이 기간에 중요한 것은 외이도가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손상된 고막과 외이도가 오염돼 있다면 깨끗이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귀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깨끗한 솜을 이용해 귀를 막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코를 너무 세게 푸는 것은 고막에 압력이 가해져 자연 재생을 방해하므로 피한다. 코를 세게 풀면 귀로 공기가 새면서 고막이 붙지 않거나 콧속 분비물이 귓속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귀를 세척하거나 점이약(귀약)을 넣으면 안 되고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삼염화초산 등으로 천공 부위를 부식시켜 고막 재생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이명(귀 울림)이나 난청이 심한 경우 인조 고막을 천공 부위에 대 주어 증상을 완화시켜 고막 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개월 이상 증상 지속되면 수술해야 
하지만 2개월 이상 지나도 고막이 자연 재생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간단한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또 고막천공이 고막이완부에 있거나 50% 이상 대천공이거나, 이소골연결의 손상이 있거나, 외림프 유출의 징후가 있을 때, 중이강 내 이물질이 들어 있는 경우에는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시술로는 고막에 얇은 패치를 붙이는 ‘고막패치술’이 있으며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다. 패치술로 치료할 수 없는 경우는 지방으로 고막 구멍만을 메우는 ‘고막성형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고막성형술은 기본적으로 천공된 부분을 메워 줌으로써 치료해 준다. 천공된 부분을 메우기 위해서는 귀 주변에서 지방, 근막이나 연골막 등을 조금 떼어 내어 이식에 사용한다. 수술은 대개 귓구멍을 통해서 진행되므로 눈에 보이는 흉터가 남지 않는다. 간혹 천공 위치나 외이도 형태에 따라 귓바퀴 뒤쪽에 절개를 하고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도 귀의 뒤쪽이라 흉터가 잘 보이지 않는다.


수술 후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당일 또는 하루 입원 후에 퇴원한다. 퇴원 시에는 운전이나 심한 운동은 피하고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어지럼이나 구토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회복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 후에는 사우나, 대중목욕탕 출입은 피하고 수영도 당분간 의사의 허락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좋다. 또 1달 정도는 비행기 탑승이나 고지대에 오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기침도 가능하면 피하고 하품을 할 때도 입을 크게 벌려서 하도록 한다. 감기에 걸려 콧물이 많을 때는 뱉어 내는 게 좋다.


고막천공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일상생활에서도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 중 면봉이나 귀이개로 무리하게 깊이 외이도를 파거나 다른 사람이 있는 근처에서 조작하다가 부딪혀 의도하지 않은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귀지가 체질적으로 심하게 생기는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귀에서 진물이 나거나 청력 저하 등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출처 : http://magazine.hankyung.com/money/apps/news?popup=0&nid=02&c1=2004&nkey=2020022600178038182&mode=sub_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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