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부터 노트북과 씨름하는 재택근무자들이 많다.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코로나19가 가져온 패러다임의 변화다. ‘비대면’을 권장하는 요즘은 수업과 회의 등 크고 작은 모임마저 모니터를 통한 화상으로 이루어지니, 그야말로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블루라이트’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블루라이트란?
블루라이트는 휴대폰·컴퓨터·TV 등 전자제품 화면에서 나오는 짧은 파장(380~495nm)의 빛으로, 우리 눈에는 파란색으로 보인다. 흔히 블루라이트가 전자제품에서만 방출되며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만은 않다. 블루라이트는 태양광 중 가시광선(청색광)에 포함돼 있고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성을 촉진한다. 여드름 치료나 모발 성장을 위해 피부과에서 활용하는 광선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외선의 90%를 차지하는 UVA(320~400nm)와 인접해 있어 광노화·열노화와 함께 블루라이트도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의심받으며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피부에 미치는 영향
블루라이트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고에너지 가시광선인 블루라이트는 자외선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노출되면 피부 속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 색소침착을 유발하며, 피부 콜라겐을 없애는 분해효소(MMP)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다. 그러나 검버섯이 생긴다거나 피부암이 발생한다고 할 만한 근거는 아직 없고, 인체 피부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는 증거 또한 명확하지 않다. 그렇다면 블루라이트가 피부노화를 일으킨다고 알려진 주원인은 무엇일까?
▶블루라이트가 피부에 나쁜 진짜 이유
블루라이트가 피부에 주는 악영향의 핵심은 ‘빛공해’다. 청색광이 직접적으로 피부 세포를 파괴하거나 손상하기보다는 호르몬 생성에 교란을 일으켜 간접적으로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 폰에서 나오는 빛을 쬐게 되면 뇌는 시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한밤중인데 낮에 최적화된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세로토닌과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다량으로 분비되면 활동시간이라고 착각을 하게 돼 피부세포가 피부 본연의 재생작용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피부세포가 산화해 피부노화를 초래하게 된다.
▶블루라이트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
블루라이트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서 벗어나려면 밤이 되면 뇌가 ‘밤’이 된 것을 인지하고 피부 세포가 피부 재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마트폰은 노트북이나 TV보다 블루라이트를 많이 방출하기 때문에 특히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게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화면 밝기를 최대한 낮춰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앱이나 차단 필름도 있으니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잠들기 전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145/0000014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