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열대지역 여행을 계획 중일 경우 모기 매개체 감염병인 말라리아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열대열 말라리아인 악성말라리아는 발열이 불규칙하고 임상 증세도 다양해 독감, 불명열 등으로 오진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초기 증상으로 두통, 식욕부진이 나타난다. 이어 수 일내에 오한과 고열이 발생해 체온이 39~41도로 상승하며 춥고 떨리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2~4시간 후 대량의 발한과 동시에 해열된다. 하지만 열대열 말라리아는 발열이 계속되거나 열이 없을 때도 있어 진단에 어려움을 준다.
진단은 혈액을 현미경으로 검사하거나, 유전공학기법 중 하나인 유전자증폭검사(PCR)을 이용해 진단할 수 있다. 말라리아는 독감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열 등으로 오진되기 쉽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했다면 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모기의 종류나 여행 지역에 따라 말라리아 약제의 내성과 투약해야 하는 약제가 달라지므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발생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기를 피하고, 예방약을 먹는 것이다. 매개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에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피부를 가급적 노출되지 않게 주의한다.
노출부위에는 방충 스프레이나 연고를 발라준다. 저녁에는 실내에 피레트린(살충성분)이 포함된 살충제 ‘에어로졸’을 뿌리고 모기장 속에서 자도록 한다. 모기는 기온이 떨어지면 활동이 둔해지므로 20도 이하로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클로로퀸(항말라리아제)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아프리카나 동남아에 비교적 흔한 열대열 말라리아에는 효과가 적은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이드록시 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이 처방된다. 클로로퀸(항말라리아제)은 양성 3일열, 4일열 말라리아의 예방목적으로 적당하다. 또 클로로퀸(항말라리아제) 감수성 악성 말라리아 예방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도 클로로퀸 내성인 말라리아가 많으므로 클로로퀸 내성인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감염내과가 있는 병원이나 해외여행클리닉이 있는 병원 등에서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여야 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여행자에게는 말라리아 예방약의 복용이 절대 필요하다"며 "여행자와 의사 모두 명심하여야 할 것은 아직까지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방법 외에 완전한 보호를 보장해 주는 말라리아 예방약은 없다"라고 밝혔다.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40529_0002753436&cID=10201&pID=1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