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온이 높아지면서 식욕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입맛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더위에 따른 식욕부진에 대해 알아봤다.
◇몸에서 나는 열 줄이다 식욕 억제돼
더운 날씨는 입맛을 떨어뜨리는 호르몬들을 분비하게 만든다. 대표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있다. 이 호르몬은 위장 운동을 저하시키고, 소화 효소 분비를 줄인다. 기온이 높으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도 분비된다. 더운 날씨에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열이 발생하는데, 우리 몸에서는 열을 덜 내기 위해 렙틴을 분비한다. 이로 인해 식욕이 억제되고, 입맛이 떨어지는 것이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커서 식욕이 줄어들기도 한다. 밖은 덥지만, 실내는 냉방으로 춥다 보니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지면서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방치하다간 감염병 걸릴 위험 있어
보통 더위로 인한 식욕부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된다. 하지만 식욕부진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이로 인해 체중이 5% 이상 감소했다면 건강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간 식욕부진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장염, 식중독 같은 감염병 위험을 키운다. 특히 평소 식욕부진이 있던 노인은 더운 날 식욕부진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난다. 노년층은 위장, 후각,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탈수에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신맛 나는 음료 마시면 식욕에 도움
건강을 생각한다면 식욕이 없더라도 영양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입맛이 없을 때는 천천히 음식량을 늘리고, 조금씩 자주 먹어 식욕을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단,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자주 먹으면 신진대사를 느리게 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식사할 때는 기름기가 적은 닭고기, 생선과 같은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린다.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도 함께 먹는 게 좋다. 또한 오미자, 매실 등 신맛이 나는 음료를 마시면 식욕 회복에 도움이 된다. 신 음료는 침과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소화 기능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5/13/202405130169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