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던 술을 끊고 30일만에 무려 6kg을 감량한 남성이 있다. 그는 술을 끊은 후 완전히 변화된 삶을 살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에 의하면, 호주에 사는 제임스 스완윗(46)이 술을 끊기로 결심한 건 2010년 3월 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주중에는 저녁식사에 와인 몇 잔을 곁들이고, 주말에는 시원한 맥주를 몇 병 마시는 등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양을 마셔왔다.
그러나 30대 중반이 되자 움직임이 느려지고, 쉽게 짜증을 내며, 얼굴이 붓고, 잠을 잘 못 자고 있단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밤새 술을 마시고 숙취를 달래기 위해 찾은 팬케이크 식당에서 메뉴판의 기름진 음식을 보고 메스꺼움을 느낀 그 순간, 그는 자신의 절제력을 시험하기 위해 스스로와 '30일 동안 금주'라는 내기를 하기로 했다.
그는 "처음 2주가 정말 힘들었다. 친구들과 외출해 물을 주문하면 친구들이 나에게 '넌 호주인이 아니야'라며 핀잔을 줬다"며 "그럼에도 2주를 견뎌내니 기분이 좋아지고, 잠도 더 잘 자게 되고, 정신도 맑아졌으며, 뱃살이 13파운드(5.9kg)나 빠졌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 잔고도 늘고, 피부도 훨씬 좋아졌으며, 아침 일찍 운동하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는 일이 즐거워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술을 마시지 않은 지 30일 만에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전반적인 건강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느끼자 그는 금주를 지속하기로 결심했다. 자신감이 높아진 그는 ESPN의 스포츠센터 앵커 오디션에 응시해 합격했다. 1년이 지난 후에는 25파운드(11.3kg)를 감량했고,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술을 마시지 않는 생활방식을 실천하도록 코칭했으며, 이를 주제로 책도 냈다. 현재 그는 '알코올 프리 라이프스타일'이라는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건강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30일간 금주하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
미국 건강정보 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30일간의 금주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다양한 이점을 줄 수 있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던 사람이 금주를 하면 정신이 또렷해 지고, 수면의 질이 개선되고, 체중이 감량되는 등 더 뚜렷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한 달 간 금주했을 때 나타나는 이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간 손상 회복 = 과음하는 사람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간경변 위험이 높아진다. 오랫동안 과음을 할 경우 간에 지방 변화가 일어나는데, 술을 끊으면 간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미국 캔자스대 메디컬센터 아미타바 다스굽타 박사에 의하면, 긍정적인 변화는 술을 끊은지 몇 주 안에 나타날 수 있다.
△ 심장질환 위험 감소 = 알코올은 간에서 탈수소효소라는 효소에 의해 대사된다. 하지만 과음을 하면 이 효소가 포화상태가 되어 다른 효소에 의해 대사되는데, 이렇게 되면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산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산소가 많이 생성되고 콜레스테롤이 경동맥에 침착될 수 있다.
△ 암 위험 감소 = 미국 보건복지부의 국립 독성학 프로그램은 발암 물질에 관한 보고서에서 알코올을 발암물질로 명시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자주 술을 마실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경부암, 식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 알코올 관련 암 위험이 증가한다.
△ 체중 감량 = 과한 음주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술을 많이 마시던 사람이 장기간 술을 끊으면 체중 감소, 체성분 개선, 복부지방 감소, 중성지방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뇌기능 향상 = 음주는 기억력 및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10~20대 젊은 층, 알코올사용장애가 있는 사람, 알코올사용장애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금주하는 것이 좋다.
△ 수면 개선 = 잠자리에 들기 전에 술을 마시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연구에 의하면, 취침 전 술을 많이 마시면 잠이 드는 시간도 늦어지고 밤새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96/0000078937?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