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그저 기분이 저하된 상태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 식욕을 잃거나 수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운이 없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과 연관시키기 어렵지만 실은 우울증을 암시하는 증상, 어떤 게 있을까? 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 ‘웹엠디’가 정리했다.
◆ 쇼핑 = 카드 값을 내고 나니 월급 통장이 텅 비었다고? 어느 순간 통제할 수 없이 뭔가를 사들이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잠깐 멈춰 생각해봐야 한다. 왜 이럴까? 어떤 이들은 우울할 때 강박증적으로 쇼핑을 한다. 그러나 돈을 쓰면서 느끼는 만족감 혹은 자존감은 오래가지 못한다.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기 때문이다. 흥청망청 쇼핑을 하는 건 양극성 장애에서 조병의 한 징후이기도 하다.
◆ 건망증 = 머릿속이 안개 낀 듯 뿌옇고 자꾸 뭘 잊어버린다면 우울증 때문일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우울이나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면 코르티솔 분비가 늘어난다. 그 결과 기억 또는 학습과 관련된 뇌 부위가 쪼그라든다. 우울과 관련한 기억력 손실은 나이든 이들에게서 특히 심각하게 나타난다.
◆ 인터넷 = 온라인 상의 관계가 실제 세계의 그것보다 낫다고 느끼나? 인터넷을 하면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나? 일련의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인터넷 사용은 우울증과 관련이 있을 확률이 높다.
◆ 좀도둑질 = 가게에서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훔치는 이들 가운데 1/3은 우울증 때문에 고통을 받는 이들이다. 무력감을 느낄 때, 무의미한 존재라는 생각에 시달릴 때, 좀도둑질을 통해 위안을 얻는 것. 이들에게 물건의 종류는 상관이 없다. 훔치는 행위만 중요하다. 자신의 힘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 요통 = 허리가 아프다. 또는 등이 아프다. 침을 맞고 물리 치료를 받아도 낫질 않는다면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요통 환자의 42%가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우울증을 경험했다. 역으로 만성 통증이 있는 이들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
◆ 폭식 = 2010년 앨라배마 대학교 연구진은 우울하다고 보고한 젊은이들의 허리둘레가 상대적으로 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울증은 때로 폭식을 유발한다. 특히 중년에 접어든 이들이 위험하다. 이런 경우에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이 폭식이나 비만 문제를 푸는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
◆ 중독 = 심각한 우울증을 앓는 이들 중 1/3 가량이 알코올을 남용한다. 불안하고 우울할 때 술을 마시고 싶은 건 인지상정. 하지만 술은 잠깐의 위안일 뿐. 술에 기대면 우울한 상태가 더 자주, 더 심하게 찾아온다. 술 외에도 도박에 빠지거나 담배에 매여 사는 것 역시 우울증 때문일 수 있다.
출처 :
http://kormedi.com/1340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