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가슴 확대 수술 후 세 번의 끔찍한 패혈증을 경험한 충격적인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루이자 앤더슨 로이(42)는 20년 전 이스탄불에서 처음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 그는 “20대 초반에 무료 가슴 확대 수술을 제안받았다”며 “보형물을 삽입했는데, 10일이 지난 후 젖꼭지에 작은 구멍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구멍은 점점 커졌고, 감염이 생겨 결국 패혈증이 발생했다”며 “결국 젖꼭지의 4분의 1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4년 후 다시 가슴 교정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는데, 승인되지 않은 실리콘 젤로 만들어진 보형물을 사용하면서 또다시 패혈증을 겪었다. 결국 그는 실리콘을 제거했고, 이후 다시 가슴 확대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패혈성 쇼크가 발생해 생사를 오갔다. 루이자 앤더슨 로이는 “세 번의 패혈증을 겪고 다시는 성형 수술을 받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산 후 그는 체중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뱃살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루이자 앤더슨 로이는 “모두가 위험하다고 반대했지만, 내 거대한 배가 너무 싫었다”며 “지금 내 모습이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루이자 앤더슨 로이가 가슴 성형 수술 중 겪은 패혈증은 치사율이 50%에 달하며 발병 후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어 치명적인 질환이다.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폐질환 ▲신우신염 ▲골수염 ▲담낭염 등 특정 장기에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 미생물이 혈액으로 침범해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패혈증이 발생하면 ▲호흡 빨라짐 ▲맥박 약해짐 ▲오한과 발열 ▲구역과 구토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패혈증 증상이 나타나면 혈액, 소변, 뇌척수액 배양 검사를 실시한다. 이 외에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가 있으면 별도로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한다.
패혈증은 초기에 항생제를 적절히 투여하고 신체 각 조직에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치료하면 완치 가능하다. 다만, 장기 기능 저하나 쇼크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패혈증이 의심될 경우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감염을 치료해야 한다.
한편, 가슴 수술할 때 보형물을 삽입하는데, 보형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주로 보형물로 실리콘을 사용하지만, 실리콘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자가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병원 연구에 따르면 실리콘을 이용해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86명의 여성 중 82명이 ▲피로감 ▲열 ▲두통 ▲피부 붉어짐 ▲객혈(피를 토함) 등의 자가면역반응이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가슴 수술의 부작용에는 ‘구형 구축’이 있다. 보형물 주변에 두꺼운 피막이 형성돼 딱딱한 촉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해지면 가슴 모양이 뒤틀릴 수 있고, 방치할 경우 염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따라서 가슴 성형 수술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게 좋다. 또한 시술할 보형물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정품인지 확인하고, 수술 후에는 MRI 검진을 통해 보형물이 삽입되면 인체는 면역 반응에 의해 콜라겐 섬유로 구성된 얇은 보호막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피막이라고 한다. 보형물을 둘러싼 피막의 상태를 점검한 후 피막을 제거한 뒤 봉합을 진행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2/20/202412200142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