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하면 생명 위협하는 '다리 통증', 경고 신호 4

우리는 일상에서 다리 통증을 흔히 경험한다. 책상 모서리에 정강이를 부딪치거나 갑작스러운 근육 경련으로 불편함을 겪는 일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통증은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이전과는 다른 강도와 형태로 나타난다면 이는 단순한 증상이 아닐 수 있다.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알리는 경고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은 국내외 자료를 바탕으로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다리 통증의 유형과 그 원인을 알아본다.

부기와 열감을 동반한 통증

다리가 붓고 뜨겁게 느껴지며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만졌을 때 민감하게 느껴진다면 심부정맥혈전증(DVT)을 의심해야 한다. DVT는 다리 깊숙한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으로 혈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게 만든다. 문제는 이 혈전이 폐로 이동해 폐색전증(PE)이라는 치명적인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장기간 침대에서 움직이지 못했거나 65세 이상의 고령자, 주요 수술을 받은 경우 DVT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 특정 암이나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면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PE가 발생하면 가슴 통증, 호흡 곤란, 피가 섞인 기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 상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걸을 때 나타나는 경련과 피로감

걷는 도중 종아리나 허벅지가 아프고 경련이 일어나며 잠시 쉬면 나아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는 말초동맥질환(PAD)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PAD는 동맥에 플라크가 쌓여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며 주로 다리에 영향을 준다.

특히 ▲흡연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 PAD 발병 확률이 높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리 혈액 순환이 더욱 악화되어 궤양, 감염, 괴사(조직의 죽음)와 같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갑작스러운 날카로운 통증

운동 중이나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다리에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한다면 이는 심각한 부상을 나타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아킬레스건 파열,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햄스트링 파열 등이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주로 운동 중 발생하며 통증과 함께 '퍽' 하는 소리가 나고 이후 걷기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방향 전환이 잦은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하며 무릎이 불안정해지고 부기가 생길 수 있다. 햄스트링 파열은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멍과 부종이 동반된다. 이런 부상은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회복이 더디고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와 다리 뒤쪽으로 뻗어나가는 통증은 좌골신경통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좌골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돼 발생한다. 특히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다리 저림과 약화된 근력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좌골신경통은 대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감각 상실과 배변 및 배뇨 문제,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다리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새로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과 치료는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123/0002348531?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