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틱톡 크리에이터가 올린 오이 레시피 영상이 화제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북유럽 뉴스 전문 매체 스캔드아시아에 따르면 푸드 크리에이터 캐나다인 틱톡커 로건 모핏이 만든 ‘아시아풍 오이샐러드’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레시피는 20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이 영상으로 인해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품절 사태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건 모핏은 평소에도 자신의 틱톡 계정에 꾸준히 오이 요리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특히 오이 비빔밥, 오이김치, 오이냉국 등 한식을 기반으로 한 음식을 만들어 먹어 ‘로장금’으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아이슬란드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오이, 건강에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오이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대표적인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이다. 오이의 100g당 칼로리는 11kcal다. 100g에 77kcal인 바나나, 19kcal인 토마토보다 열량이 낮다. 오이의 수분 함량은 96%에 달해 다이어트 시 부족해질 수 있는 수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고,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 오이는 피부 건강과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오이 속 비타민C인 아스코르빈산은 피부 구성 물질인 콜라겐 합성에 관여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며, 미백과 보습 효과도 있다. 게다가 오이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칼륨 등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나트륨과 체내 노폐물이 잘 배출되게 한다. 이때 체내에 쌓여 있던 중금속이 함께 배출돼 피가 맑아지기도 한다.
한편, 오이는 호불호가 갈리는 식품인데, 의외로 유전자가 원인일 수 있다. 오이를 싫어하는 이유는 먼저 오이의 쓴맛 때문일 수 있다. 오이는 동물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을 생산해 낸다. 쓴맛을 감지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오이를 싫어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2016년 오이에 대한 호불호 차이는 쓴맛을 감지하는 유전자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람의 염색체 7번에는 특정 유전자가 존재하는데, 이 유전자는 쓴맛에 민감한 PAV형과 둔감한 AVI형으로 나뉜다. PAV형을 가진 사람은 AVI형보다 100~1000배 정도 쓴맛을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모 모두에게 PAV형을 물려받았다면 쓴맛을 매우 예민하게 느껴 오이를 싫어할 가능성이 크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26/20240826021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