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많다. 힘든 음식 조절에 운동도 열심이다. 그런데 체중이 줄어든 것이 달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체중 감소인데…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체중 감소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자.
◆ 체중 감소, 무조건 건강에 좋다?… 다이어트 안 했는데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에게는 체중 감소가 반가울 수 있다. 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체중이 지속적으로 준다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심각한 병이 있는지 걱정도 된다. 실제로 질병이나 정신적 문제가 있으면 체중이 감소한다. 특히 노인의 체중 감소는 위험신호다. 사망 혹은 장애의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다이어트 없이 6개월 동안 5% 이상 줄었다면?
체중 조절을 위한 다이어트 없이 최근 6~12개월 동안 몸무게가 5% 이상 줄었다면 ‘의미 있는’ 체중 감소로 본다(질병관리청). 예를 들어 1년 전 체중이 60kg이었던 사람이 일부러 살을 빼지 않았는데도 50kg대 초반으로 줄었다면 ‘의미 있는’ 체중 감소다.
체중 감소는 다양한 질병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생활의 변화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뚜렷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이든 체중 감소는 건강의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 심지어 체중을 잘 줄이고 유지하는 사람에서도 질병이 숨어 있을 수 있다.
◆ 대부분의 암 증상… 체중 감소 느끼면 꽤 진행된 경우
체중 감소의 흔한 원인으로 암이 먼저 거론된다. 위암, 폐암 등 대부분의 암은 증상으로 체중 감소가 들어 있다. 초기 암도 아니다. 꽤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래도 체중 감소 증상으로 암을 발견하면 다행이다. 암은 통증 등 구체적인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말기에 병원을 찾는 사람도 적잖다. 암에 이어 원인 미상, 우울증 등 정신 질환, 위장관 질환, 감염, 염증성 질환, 내분비질환, 약물 부작용 등이다. 검사를 하더라도 25% 정도는 체중 감소의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 나이 들면 서서히 체중 감소… 반갑기만 할까?
60세 이후가 되면 매년 평균 0.5% 정도 체중이 줄어든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병이 없어도 노화 때문에 근육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식욕 감소도 있다. 소화액이 줄어 소화가 느려지고 포만감과 공복감을 느끼는 호르몬이 변한다. 예전처럼 잘 먹지를 못하는 것이다. 여러 질병 때문에 복용하는 약물의 부작용도 원인이다. 우울증이 있어도 음식을 잘 못 먹게 된다.
◆ 10% 이상의 체중 감소… 면역력 저하, 골절, 호흡기 감염병 위험
체중이 10% 이상 줄면 단백질과 에너지 부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염병에 걸리기 쉽다. 근육이 소모되어 특히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병에 잘 걸린다. 하체의 기운이 없어 고관절 골절의 위험이 2배 증가한다. 다시 체중을 늘리지 않는다면 1~2.5년 이내에 사망률이 9~38%까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체중 감소는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암이나 당뇨병 때문에 체중이 감소했다면 병부터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에는 체중이 더 이상 줄지 않게 해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때문에 저지방식을 하거나 저염식을 하는 경우 체중이 많이 줄었다면 음식 제한을 당분간 중단할 수 있다. 평소 체중 감소의 원인을 면밀히 살피는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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