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몸이 피로하고 숨이 차거나, 다리가 떨리거나 편두통이 심한 적이 있는가. 빈혈의 대표적 증상이다. 몸에 꼭 필요한 철분이 부족해 생기는 철결핍성 빈혈은 치료가 가능하다. 의사의 권고에 따라 철분이 풍부한 음식이나 영양보충제, 약으로 철분 수치를 올릴 수 있다. 빈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미국 건강정보 매체 ‘웹엠디(WebMD)’에서 철결핍성 빈혈이 유발할 수 있는 문제를 소개했다.
피로 =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철결핍성 빈혈은 철분이 너무 부족할 때 생긴다. 철분은 우리 몸 전체에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속 물질인 헤모글로빈 생성을 돕는다.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진다. 그리고 산소가 체내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피로하고 숨이 찰 수 있다.
두통 = 빈혈이 생기면 뇌에 전달되는 산소 양이 적어진다. 이렇게 되면 그 부위의 동맥이 부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철결핍성 빈혈은 또한 여성에게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철분이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뇌의 화학물질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철분이 부족하면 이러한 호르몬 수치 변화가 심해져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심장 문제 = 빈혈을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질 수 있으며, 심장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빈혈은 적혈구 수를 감소시킨다. 적혈구가 충분하지 않으면 모든 장기에 충분한 산소를 전달하기 위해 심장은 훨씬 더 많은 피를 펌핑해야 한다. 이는 심장에 부담을 주며 심부전이나 심장이 비대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사람 중 일부는 빈혈과 같이 철분 결핍을 유발하는 질환을 가지고 있다. 연관성은 분명하지 않지만, 한 가지 이론은 철분 수치가 낮으면 근육 활동과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뇌 화학물질인 도파민 수치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임신 합병증 = 임신 중 철분결핍성 빈혈은 흔하게 나타난다. 임산부의 거의 절반이 철분결핍성 빈혈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증가하는데, 이는 몸에 철분이 더 많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임산부 자신을 위해서만 아니라 태아에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철분을 충분히 저장해두지 않으면 철분결핍성 빈혈에 걸릴 수 있고 이는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 임신한 경우 철분결핍성 빈혈은 피로, 숨참, 두근거림, 어지러움, 사고 및 집중 문제, 산후우울증, 출산 후 모유량 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철분결핍성 빈혈은 태아에게도 위험할 수 있는데 조산이나 저체중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빈혈을 그냥 두면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임신 중에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발달 지연 = 미숙아나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는 철분이 부족할 위험이 높다. 체내에 쌓인 철분이 이미 너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양실조, 우유 과다 섭취, 철분이 낮은 분유 섭취, 생후 4~6개월 이후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시작하지 않고 모유수유만 하는 등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어린 아이라도 위험할 수 있다. 빈혈은 걷기나 말하기 지연과 같은 발달 지연과 타인과의 교류에 있어서나 과제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의 행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면역계 손상 = 철분은 면역계를 건강하게 유지해 감기나 독감 같은 질병과 싸우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T세포라고 불리는 매우 중요한 면역세포는 감염과 싸우는 것을 돕기 위해 많은 양의 철을 필요로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T세포는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할 때 철분 수치가 낮으면 신체는 이에 대한 면역 반응을 생성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백신의 효과는 떨어지고 질병과 싸우기가 더 어려워진다.
출처 :
https://kormedi.com/1418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