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뒤 혀가 검게 변하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 신종 변이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코로나19 감염이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달 18일 중국 톈진(天津)의 한 남성은 코로나19 확진 후 자신의 혀와 이가 검게 변한 것을 발견했다. 남성이 올린 사진에서도 혀와 치아가 모두 검게 변한 것이 확인됐으며, 영상 속 설태도 검은 색을 띠었고, 치아 틈새에도 검은 자국이 보였다.
해당 사진을 올린 당시 남성은 온몸이 아프고 오한 증상이 있다며, 방금 큰 수술을 받은 것과 같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인터넷에서는 신종 변이가 출연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급격히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남성은 다행히 이후에 혀와 치아의 색이 훨씬 옅어졌으며, 이후 검색을 한 뒤 자신의 증상은 흑모설(Black Hairy Tongue, BHT)일 수도 있다고 올렸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담배까지 피운 것과 이 증상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흑모설은 혀의 미각수용 기관인 유두가 정상 길이보다 훨씬 길게 자랄 때에도 발생한다. 박테리아, 미생물, 음식 잔여물, 건조증, 불결한 구강 위생상태, 식단, 생활방식 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지나친 알코올과 탄산 음료 섭취도 이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백태가 많이 생기고 세균이 많이 번식하면서 흑모설이 생기기도 한다.
한편,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6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변이에 의한 증상이라기보다는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존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서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흔한 증상은 발열이 나고 기침이 나고 이런 거지만, 드물게는 혀에서 상피세포가 과하게 자라면서 거기에 세균 감염이나 이런 것이 생기면서 검게 변한다든지 피부에 헤르페스처럼 수포가 생겨서 피부질환이 생긴다든지 이렇게 드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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