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필러를 맞고 극심한 부작용에 고통받는 소녀 사연이 공개됐다. 소녀는 “입술이 싸워서 주먹에 맞은 것 같다”며 “친구들이 내 입술을 보고 복어같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20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미들즈브러의 에비 그레이스 킬러는 작년에 입술 필러 시술을 받은 뒤 입술이 퉁퉁 붓고 파랗게 멍이 들었다. 그는 필러로 인해 입술 혈관이 터지면서 이런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에비는 시술을 받고 이틀 동안 입술이 계속 커졌다. 통증도 동반됐다. 입도 제대로 다물지 못해 물이나 음료를 마실 때도 빨대를 사용해야만 했다. 그는 멍이 가라앉는 데만 2주가 걸렸고, 시술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입술이 울퉁불퉁하다고 밝혔다.
에비는 “마치 싸워서 입술을 주먹에 맞은 것처럼 붓고 멍이 들었다”며 “너무 부끄러워서 외출도 최대한 피했으며, 내 모습을 본 친구들은 놀라면서 복어같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 2월 18살이 된 그는 17세에 ‘나쁜 평이 많은 곳’에서 65파운드(한화 약 10만4000원)에 시술받았다.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다른 샵에서 거절을 당하자 미성년자인 것을 알고도 시술을 해주는 샵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비는 지난 5월 시술자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65파운드를 받았지만, 이마저도 일반적인 가격의 1/4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시술 시간 짧고 간단한 시술이지만 잘못하면 피부 괴사 부작용도
필러(Filler)는 무언가를 채운다는 의미다. 처진 피부나 움푹 들어간 흉터에 입체감을 주고, 주름을 펴는 효과가 있다. 입술 필러도 입술에 필러 물질을 주입해 입술을 볼록하고 커보이게 만든다.
시술 시간이 짧고 간단한 필러 시술은 성형수술보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지만 주의사항이 있다. 필러를 주입하는 양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용량을 많이 넣는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게 수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필러 물질이 혈관으로 잘못 들어가면 피부 괴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입술 필러는 얼굴과 조화 고려해서 맞아야…필러 주입양, 허가 제품인지 확인 필수
입술 필러를 맞을 때는 의사와 필러 종류, 주입량,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입술을 도톰하게 만드는 것에만 목표를 두지 않고 얼굴과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또 윗 입술에 너무 과한 양의 필러가 주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밑 입술은 윗 입술보다 1.5~1.8배 두꺼워 자칫하면 오리 입술처럼 보일 수 있다. 입꼬리 부위에 필러가 과하게 들어가도 어색한 입매처럼 보이기도 한다.
허가받은 필러 사용 여부, 의료진의 숙련도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입술 필러 부작용은 △미허가 제품을 사용하거나 △비위생적인 곳에서 시술이 진행되거나 △시술 직후 곧바로 화장을 하는 등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필러 주사기 공유 등 비양심적인 시술샵에서 시술받을 때 생길 수 있다.
출처 -
https://kormedi.com/1638252/%eb%b3%b5%ec%96%b4%ec%b2%98%eb%9f%bc-%ed%89%81%ed%89%81-%ed%95%84%eb%9f%ac-%eb%a7%9e%ea%b3%a0-%ec%9e%85%ec%88%a0-%ed%84%b0%ec%a7%84-%e5%a5%b3%ec%82%ac%ec%97%b0%ec%9d%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