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존댓말을 써야할지, 편하게 말을 해도 될지 몰라서
다른 예사들이 하듯이 친구에게 말한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쓸게
외모로 이성은 물론이고 동성에게 놀림을 받았고
친한 친구는 나에게 웃으면 잇몸 보이니까 웃지말라는
얘기도 했었거든 오래된 일인데도 지금도 웃을 때마다
내 모습이 너무 못생겨보일 거라는 걸 알아서 마음껏 웃지를 못하겠더라
돌출입에 무턱인 볼록한 얼굴이라서 낮은 코가 더 낮아보인달까 물론 치아교정도 알아봤는데 생니를 4개나 발치해야한다는 게 나는 너무 아깝고 무서워서 못하겠더라고
기능에는 문제가 없으니까
코도 첫 수술에 잘 되는 경우보다 재수술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내 얼굴에 오똑한 코는 오히려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것도 잘 알아..
유튜브나 티브이 그리고 길거리를 다녀도 예쁜 사람들이
참 많잖아 예쁘다는 좋은 말들을 자주 들을 것 같애
그러면 자연스럽게 자존감이나 자신감도 튼튼해지고,
이 효과로 더 예뻐보이고 빛이 날 것 같더라
부럽지..
예쁘다, 이게 뭐라고 나는 간절하게 듣고 싶었을까
능력을 키워서 실력으로 인정받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웃는 모습이 예쁘거나 목소리가 좋거나 인상이 좋거나,
외적인 요소로 인정받고 싶었나봐
근데 내 한계와 안 된다는 걸 아니까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하는데 그게 좀 슬퍼
많이 슬프다
주말 아침에 날씨처럼 흐린 이야기를 남겨서 미안해
하소연하고 싶었었나봐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예사들 좋은 주말 보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