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우리 몸은 정상적으로 호흡을 통해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며, 동맥혈(동맥 속의 혈액)의 이산화탄소는 37~43mmHg 범위에서 그 농도가 유지됩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과도한 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필요 이상으로 배출되어 동맥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범위 이하로 감소하게 되어 증상을 유발한 상태를 과호흡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신체적 이상에 의해서도 일어나지만,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정신적인 원인으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는 호흡의 조절이 신체적인 요구(대사적 조절 계통)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요구(행동적 조절 계통)에 따라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일부러 숨이 찬데도 불구하고 숨을 참고 있는 경우, 대사적 조절 계통의 요구에 반하여 행동적 조절 계통에 의해 호흡을 억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인
과호흡 증후군의 주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입니다. 정신적 불안, 흥분, 긴장 때문에 발작적으로 과도한 호흡을 하고, 이러한 증상이 다시 불안을 조장하여 과호흡을 지속시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킵니다.
이 밖의 신체적인 원인으로는 폐 자체의 질환(폐렴, 폐색전증, 폐혈관 질환, 천식, 기흉 등), 심장 질환, 저산소증, 대사성 산증, 발열, 패혈증 등이 있습니다. 또한 일부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불과 수 분 이내에 호흡이 빨라지고, 적은 양의 호흡이 매우 힘들게 이루어지며, 어지러움, 시력 장애, 의식 저하, 심하면 실신까지 발생합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팔다리 감각 이상, 경련, 근력 저하, 마비되는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작이 지속되면 혈액이 점점 알칼리화되어 심장의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발생합니다. 또한 심장 혈관이 수축하여 심근 허혈 증상(흉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
신체적인 질환이 원인인 환자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과호흡 증후군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원인이 정신적인 것이라면 우선 겪고 있는 증상이 심각한 신체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님과, 과호흡 자체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불안이 안정되고, 증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호흡곤란 증상으로부터 환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거나 환자 스스로 호흡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으로도 많은 경우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이 필요할 수 있고, 항불안제, 베타차단제 투약이나 스트레스 감소 치료 등의 치료가 시도됩니다. 과거에는 비닐봉지를 입과 코에 대고 자신이 내 쉰 숨을 다시 들이 마시게 하는 치료법을 이용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이러한 치료를 시행할 경우 저산소증이나 사망 등의 위험이 있어 추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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