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종인대 골화증(척추)

뼈와 뼈 사이의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어긋나지 않도록 지지해 주기 위해 인대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목 부위 경추에서 꼬리뼈 근처의 천추까지 척추 전체를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정렬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인대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인대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척추의 정렬 및 안정화, 그리고 운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종인대 중 척추의 전방에서 지지하는 것이 전종인대이며, 척추체의 뒤쪽과 척추관의 앞쪽에서 지지하는 것이 후종인대입니다. 이 후종인대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는 골화를 일으켜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신경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후종인대 골화증이라고 합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후종인대 자체에 새로 발생한 이상 골화로 알려진 병입니다. 척추증을 일으키는 국소적 원인에서부터 체질, 이상 대사 인자에 이르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동양인에 많고, 중년 이후 남자에게, 특히 경추에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으로 경부통이 가장 흔하며, 두통, 상지통, 상하지 이상감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사지마비가 특징적이며 척수 횡단성 마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나면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진단이 되었다고 전부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경증이라면 경과 관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안정과 운동 제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투여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 외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열 치료, 초단파 치료, 마사지, 견인 치료 등의 물리치료 등이 시행되지만, 후종인대 골화증의 증상이 나타나고 처음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어느 정도 척수신경의 압박이 현저하고 척수병증의 증상이 생겨 있으므로 보존적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조기에 발견되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협착이 심한 경우는 예방적 목적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