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측두엽 치매

전두 측두엽 치매 (Frontotemporal dementia)란, 뇌의 앞쪽인 전두엽과 옆쪽 아래의 측두엽에 국한된 병리적 변화로 인해 전두엽-측두엽의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퇴행성 치매의 일종입니다. 전두엽과 측두엽에 병변이 발생하며, 성격 변화나 이상행동, 혹은 언어장애로 시작하고 상대적으로 기억력이나 방향감각은 유지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치매의 한 부류에 속하는 전두측두엽 치매는 뇌의 전두엽 및 때로는 측두엽이 퇴화되는 원인이 되는 유전성 장애 또는 자발성 장애(알 수 없는 이유로 발생하는 장애)로 인해 발생합니다. 신경퇴행성 치매 원인 중 알츠하이머와 루이소체 치매 다음으로 많은 환자들이 투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진행성치매에 해당되지만 이것이 일반 치매로 진행되는 속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치매 질환들은 알츠하이머병의 경우와 비교해볼 때 성격, 행동 및 언어 기능에 더 영향을 미치지만 기억에는 덜 영향을 미칩니다. 전두측두엽 치매가 있는 사람들은 추상적 사고와 주의 집중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앞서 들었던 말을 기억하는 데 애를 먹기도 합니다. 어떤 일과에 대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거나 이러한 일과를 올바른 순서대로 수행(순차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는 주의가 쉽게 산만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대체로 시간, 날짜 및 장소를 계속 인지하고 있으며 하루 일과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어떤 환자들의 경우, 근육이 영향을 받습니다. 근육은 위축되어 쇠약해질 수 있습니다(위축증). 머리와 목의 근육들이 영향을 받게 되며 환자는 음식을 삼키고 씹는 것과 말하는 동작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게 됩니다. 환자들은 음식을 들이마실 수 있으며 때로는 그로 인한 흡인성 폐렴이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의사는 전형적인 증상(증상이 발생하게 된 과정을 포함)을 근거로 하여 전두측두엽 치매에 대한 진단을 내립니다. 뇌의 어떤 부분이 치매의 영향을 받은 뇌의 해당 부위와 그 범위를 확인하고 그 외 가능한 원인들을 배제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CT)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실시됩니다. 그러나 CT 또는 MRI는 전두측두엽 치매 말기에 이를 때까지 이러한 장애의 특성 변화를 탐지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유형의 영상 검사인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은 전두측두엽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차이를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아직 전두측두엽 치매를 치료하는 데 있어 공인된 치료 약물은 없으며 치료의 목표는 대증적인 행동증상 조절을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최근 전두측두엽 치매의 유전학과 분자생물학적 이해의 발전으로  약물학적 전략도 행동증상조절에서 항타우단백질 같은 약물을 통해 병리학적 기저질환의 치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의 심한 무감동, 강박행동, 초조감, 공격성, 충동성, 비정상적인 음식섭취 등의 행동 문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의 사용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전두측두엽 치매 예방 방법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 과일, 채소, 전곡으로 이루어진 균형잡힌 식단, 건강한 체중 유지는 뇌 건강에 중요한 요소 입니다. 금연과 금주는 뇌 기능을 향상 시키고, 인지기능 저하의 위험을 줄여 줍니다. 전두측두엽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당뇨,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과 같은 만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