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불이나 뜨거운 물, 화학물질 등에 의해 피부 및 조직이 손상된 것을 화상이라고 하며, 원인 및 노출 시간, 노출 면적에 따라 국소적인 화상부터 전신을 침범한 화상까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구분하는데 정도를 파악할 때는 화상을 입은 넓이와 깊이에 따라 중증도를 결정하며, 화상을 입은 부위와 연령적인 요소를 고려합니다. 1-1) 종류 화상의 침범 깊이에 따라 1도부터 3도 화상으로 나뉩니다. 표피층만 손상된 경우를 1도 화상, 표피층과 진피층까지 손상된 경우를 2도 화상, 표피/진피의 전층과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경우를 3도 화상으로 구분합니다. 2도 화상은 다시 진피층의 일부만 손상된 얕은 형과 진피층의 대부분이 손상된 깊은 형으로 나뉩니다.

화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화염 화상, 열탕 화상, 화학 화상, 전기 화상 등이 흔합니다. 뜨거운 공기나 연기를 마신 경우에는 흡입 화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① 열상 화상 : 불, 뜨거운 물, 증기, 뜨거운 액체 ② 화학 화상 : 화학물질 - pH 7 이하의 강산 : 아세틱산, 염산, 황산 등 - pH 7 이상의 강알칼리 : 암모니아 등 ③ 흡입 화상 : 뜨거운 공기 또는 연기 ④ 그 외 방사선, 전기에 의한 화상 발생 가능

화상은 국소 손상의 깊이에 따라 1~4도로 구분됩니다. ① 1도 : 화상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국소 열감과 동통을 수반합니다. 물집은 생기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합병증이나 후유증 없이 낫습니다. ② 2도 : 화상피부의 진피층까지 손상된 상태로 물집(수포)이 생기고, 붓고, 심한 통증이 동반됩니다. 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상처가 다 나은 후에도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손상 깊이에 따라 표재성 2도 화상과 심부 2도 화상으로 나눕니다. - 표재성 2도 화상 : 진피의 일부만 손상된 상태로 상피 재생이 일어나면서 2주 정도면 회복됩니다. - 심부 2도 화상 : 진피층의 대부분이 손상된 상태로 감염이 없을 경우에는 2~4주 후에 회복되며 흉터가 남습니다. ③ 3도 : 화상피부 전층이 손상된 상태로 피부색이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피부 신경이 손상되어 통증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④ 4도 : 화상피부 전층과 근육, 신경 및 뼈 조직이 손상된 상태입니다.

육안으로 손상된 피부를 확인하여 넓이 및 깊이를 확인하고 손상 정도를 확인합니다.

① 열상 화상 : - 화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 환부를 흐르는 찬물로 15~30분 정도 식힙니다. - 수포가 발생하였거나 아기들의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추가 처치 받습니다. ② 흡입 화상 : -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 의복을 느슨하게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합니다. - 기도 유지가 어려운 경우 기도 확보를 시행하고, 호흡 또는 심장 정지가 발생한 경우에는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③ 화학 화상 : - 즉시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화학물질을 제거합니다. - 화학화상은 3도 이상의 화상으로 간주하여 응급실을 방문합니다. ④ 전기 화상 : - 상처 부위가 크고 작은 것과 달리 모든 전기 화상은 3도 화상으로 간주하며, 전기로 인한 화상은 외견상 보이는 화상보다 심한 내상을 흔히 동반합니다. - 전기 감전 발생시 함부로 환자를 직접 떼어내지 말고 일단 전기 스위치를 내려 전기공급을 중단합니다. - 화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1도 화상은 별다른 합병증 없이, 흉터를 남기지 않고 나을 수 있습니다. 화상 초기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며 점차 완화됩니다. 얕은 2도 화상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약 2주 내로 좋아지며 흉터의 위험도 낮지만 깊은 2~4도 화상은 화상의 깊이와 면적에 따라 그 경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3주 이상의 비교적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며 흉터와 색소 침착을 흔히 남깁니다. 화상이 깊고 면적이 넓을 경우 필요한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괴사된 조직에서 이차 감염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초기 체액 손실이 많게 된다면 이로 인하여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사망할 수 있습니다. 체액량 소실로 인한 합병증으로는 저혈압, 부정맥, 콩팥 기능 저하, 간기능 저하, 쇼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의 방어능력이 깨진 상태이므로 외부 세균과 미생물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화상을 얼굴이나 코, 입, 목에 입었다면 감염되거나 기도가 좁아질 정도로 부종이 생겨 숨을 제대로 쉴 수 없게 될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응급처치가 필수적입니다. 손가락, 손목, 발가락, 발목 등 관절 부위 조직에 화상을 입었다면 관절 주위 조직이 굳어 관절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 연기, 불, 강한 화학물질, 전기 등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물 혹은 불에 데인 경우에는 옷을 벗겨야 하는데 환부의 물집이 벗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환부 부위의 옷을 가위로 잘라 조심스럽게 벗겨야 합니다. 물집이 생긴 경우에는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집에서 임의로 터뜨리지 말고, 피부를 벗겨 내지 않도록 합니다. 상처 부위를 소독한다고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 등의 자극성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은 삼가도록 하며, 화상부위에 간장을 바르거나, 감자를 붙이거나, 치약을 바르는 등의 민간요법은 2차 감염을 일으키거나 창상 감염을 일으켜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