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tococcus sedentarius, Micrococcus종(M.luteus, M.cristinae, M.lylae), Corynebacterium 종의 단독 또는 중복 감염이 원인입니다. 해당 균은 땀에 의해 부드러워진 각질층을 침범하여 각질을 녹이는 효소를 분비하여 구멍을 만듭니다.

증상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주로 체중이 많이 실리는 부위인 발바닥의 중족골 골두 부위, 엄지발가락, 네 번째 발가락, 발가락 사이, 발뒤꿈치에 크기 0.5 mm 정도의 깊이 1~2 mm의 둥글고 얕은 구멍들이 발생하며, 얕은 구멍들이 융합하여 분화구 같은 깊은 구멍이나 고랑을 만들기도 합니다. 대개 무증상이지만 때때로 가렵거나 화끈거림, 통증, 압통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특히 Kytococcus sedentarius 감염이 원인인 경우 심한 악취가 동반됩니다. 밀폐된 신발을 신어 발이 축축하거나 물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젊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군인이나 광부 등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신발을 신는 집단에 특히 발생률이 높습니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 질환의 원인균인 Corynebacterium종에 의해 발생하는 또 다른 피부질환인 홍색음선(Erythrasma)과 털진균증(Trichomycosis)이 함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함몰된 부위에서 각질을 긁어 메틸렌 블루(Methylene blue)나 그람염색(Gram stain)을 하면 둥글거나 실 같은 모양의 균을 발견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5% 벤조일과산화물 겔(Benzoyl peroxide gel) 도포, 국소 항생제인 Fusidate, Mupirocin, Clindamycin 연고 도포, 경구 Erythromycin 복용, 항진균제인 Clotrimazole, Miconazole 연고 도포가 도움이 됩니다. 국소도포제나 항생제 복용을 하면 2주 내에 90%, 한 달 내에 100%가 치료되나 재발이 잦습니다. 따라서 재발을 막기 위해 밀폐되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신발 착용을 피하고 가능한 발을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발바닥에 땀 과다증이 있는 경우 20% 염화알루미늄액을 바르거나 보톡스 병터내주사 치료로 땀 분비를 줄이는 것이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과 및 합병증

소와각질융해증이 있는 사람은 이 질환의 원인균인 Corynebacterium종에 의해 발생하는 또 다른 피부질환인 홍색음선(Erythrasma)과 털진균증(Trichomycosis)이 각각 36%, 23%에서 함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 가지 질환이 함께 발견된 경우(Corynebacterial triad)도 10.5%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진찰 시 동반되었을 수 있는 홍색음선과 털진균증에 대해서도 면밀히 확인하고 동반 시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