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정맥 혈전증(신경과)

뇌에 발생하는 혈전(주로 혈소판과 세포성분을 둘러싼 섬유소로 구성된 혈액성분의 응집)은 대부분 뇌동맥에 발생합니다. 드물게 혈전이 뇌정맥 계통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뇌정맥혈전증이라고 합니다.

혈액 응고와 관련된 유전적 요인 또는 환경 이상이나 두부외상, 감염 등과 같은 직접적인 요인이 뇌정맥혈전증의 발생과 연관이 있으며, 약 85%의 환자에서 이러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20%의 환자에서는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젊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더 높은데, 이는 분만 전후의 산모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 기인합니다.

뇌정맥혈전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여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은 전체 환자의 75%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두통이 단독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다른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됩니다. 뇌압상승으로 인해 시각신경유두부종, 복시(겹보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팔다리의 운동장애 및 감각장애, 실어증, 시야장애 등의 국소 신경학적 이상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련(간질 발작)은 약 40% 정도에서 동반됩니다. 전체 환자의 약 30%에서는 의식저하도 나타나며, 대개 증상 발생 초기보다는 수일 후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뇌정맥혈전증 환자의 체내에서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중지시키고,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키기 위해서 항응고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먼저 고려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미 뇌출혈이 동반되어 있어 항응고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항응고치료를 할 경우 뇌출혈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흔하므로 치료 결정이 매우 어려운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