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구축

이물질이 체내에 들어가는 경우 큰포식세포에 포식되기에는 너무 크면 그 주위에 섬유조직이 증식하여 피막(Capsule)을 형성하게 됩니다. 유방보형물을 넣어준 경우에도 이러한 기전에 의해 피막이 형성되어 유방보형물을 둘러싸게 됩니다. 유방확대술이나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피막구축이 약하게나마 일어나지만, 어떤 경우에는 피막이 상당한 정도로 수축하여 유방보형물을 조이고 이로 인해 유방이 단단해지면서 공모양의 구축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병적인 구형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형물 주변에 발생한 피막이 구축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혈종, 육아종, 보형물 손상에 의한 실리콘 내용물 유출, 흉터가 잘 생기는 체질과 감염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약간 정도의 구축은 상관이 없지만 구축의 정도가 심할 경우 문제가 됩니다. 실제로 유방 보형물 수술 후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최근에 그 발생률이 15-30% 정도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구형구축이 일어나면 피막이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만져지고, 더 진행될 경우 보형물의 모양 및 위치 이동 같은 외관상의 변형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문진과 환자의 증상 및 신체 진찰을 통해서 이뤄지게 됩니다. 필요한 경우 초음파나 MRI 같은 영상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수술적인 치료가 일반적이며 피막의 지나친 구축을 절개하여 풀어주거나 피막을 제거해주는 수술이 필요하며 가능한 경우에 피막과 함께 보형물을 제거하거나 보형물이 삽입된 위치를 변경하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적인 치료를 했다고 해도 보형물이 남아 있다면 피막 구축이 재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보형물의 제거까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유방 보형물 수술과 같은 경우 구형구축을 일으키는 원인과 예방방법에 꾸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예방을 위해 권유되는 방법은 무균적인 수술을 하고, 가슴 밑선 접근을 하며, 가슴 근육 아래에 보형물을 위치시키며, 보형물을 넣을 때 삽입 소매를 사용하고, 보형물의 종류를 거칠고 코헤시브겔 타입을 사용하는 것, 수술 브래지어를 사용하는 것이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이와의 관련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수술 후 수술 브래지어를 사용하는 것이 권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