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어깨는 어깨 관절을 포함하는 관절, 주변의 인대, 근육, 근육과 인대 사이에 있는 활액낭, 어깨에 분포하는 신경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 구조물에 발생한 통증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어깨 통증이란, 관절에 발생한 퇴행성 질환, 관절염 등을 포함하여, 인대가 찢어지거나 손상된 경우, 근육의 파열, 근육에 발생한 근근막 통증 증후군, 활액낭의 염증과 팽창, 주변 구조물에 의한 신경 눌림, 신경 손상 등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어깨 부위 통증을 말합니다. 이외에도 목에 있는 경부후관절(추간관절)의 이상이나 병변에 의해서도 어깨 부위 통증을 호소할 수 있고, 목에서 나오는 경추신경근이 눌리거나 신경근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어깨의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원인
- 회전근개질환 : 충돌증후군, 극상근 건염, 회전근개 파열
- 석회화 건염
- 상완이두근 건염, 건이탈, 파열
- 유착성 관절낭염 : 오십견
- 어깨 관절염
- 견봉쇄골관절질환
- 윤활낭염
증상
① 회전근개질환
어깨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어떠한 연령층에서도 병변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40세 이후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성적으로 어깨 관절에 간헐적이고 경미한 불편감 내지는 통증이 있다가 손상이나 과사용 이후 급격한 증상 악화를 보입니다. 팔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팔 위쪽 삼각근부위에 통증이 동반됩니다. 관절운동의제약이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전방 굴곡이나 내회전운동의 제약이 심합니다.
② 석회화 건염
갑자기 시작되는 매우 극심한 통증이 특징입니다. 외상의 과거력 없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과사용 또는 외상 이후 증상이 발생합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그럴 경우에는 모든 석회 침착을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통증은 어깨관절 앞부분에 나타나 삼각근의 아랫부분으로 방사되며, 환측으로 돌아눕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때문에 흔히 어깨 운동이 매우 심하게 제한되지만, 외회전 운동은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방사선 또는 초음파 소견에서 석회 침착이 보입니다.
③ 상완이두근 건염, 건이탈, 파열
건염의 경우 어깨 관절 근위부의 앞쪽에 만성적인 통증을 느낍니다. 특별한 외상력 없이 팔을 머리위로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경우에 잘 발생합니다. 팔의 움직임에 따라 압통이 변화할 수 있고, 회전근개 질환과 흔히 동반됩니다. 건염이 지속될 경우 건이탈 또는 건 파열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건 이탈의 경우 통증을 수반하며, 염발음 현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건이탈이 장기간 방치된 경우에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건 파열 또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건 파열이 발생한다면 외형적으로 상완이두근이 정상보다 더 볼록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겠지만 이 경우에도 기능상의 문제는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급성으로 발생한 파열의 경우 예리한 통증과 함께 탄발음이 발생하며 파열 부위에 압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심각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치료가 필요합니다.
④ 유착성 관절낭염 :오십견
40-50대에 많이 발생하고, 특별한 외상력 없이 관절 부위에 둔통이 시작되어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며 관절 운동이 제한됩니다. 흔히 누워있는 자세에서 증상이 심해져 야간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관절 운동 범위는 거의 모든 방향으로 제한이 일어납니다. 임상적 경과에 따라 3기로 나뉘며, 약 4개월에 걸쳐 통증과 관절 운동 제한이 진행되는 통증기, 이후 수개월간 통증은 없지만 관절운동 제한이 심한 동결기, 마지막으로 관절 운동 제한이 회복되는 해빙기로 1-2년의 경과로 자연 회복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절반 정도에서 관절 운동의 제한이 남거나 통증이 잔존합니다.
⑤ 어깨 관절염
일차적 관절염은 서서히 시작하여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이 진행됩니다. 이차적 퇴행성 관절질환은 외상이나 수술 후 발생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심한 관절 파괴와 함께 회전 근개 파열과 골다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야간통이 발생하여 수면장애를 유발합니다.
⑥ 견봉쇄골관절질환
40세 이상에서 임상적 증상 없이 단순 방사선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깨의 앞과 위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수면 중 이완된 관절 쪽으로 돌아눕거나, 동측의 팔을 반대쪽 어깨로 가져갈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⑦ 윤활낭염
급성의 경우 매우 심한 통증이 수일간 지속되다 약 5-6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0세 이후 주로 발생하며 어깨관절의 외전, 내회전 시 통증이 있고, 밤에 통증이 심합니다.
진단 및 검사
발생부터 증상 발현까지 통증 상황에 대한 상세한 병력, 나이, 직업, 외상이나 수술의 과거력, 통증 부위 혹은 연관통 유무, 운동이나 휴식기에 따른 통증의 변화, 자세에 따른 통증의 변화,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깨 통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내과 질환, 이전의 평가, 치료, 약물투여, 물리치료, 수술에 대한 과거력도 진단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시진, 촉진, 움직임 범위, 운동 검사는 진단에 유용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으며, 단순 방사선 검사, 초음파, CT, MRI 등의 영상검사상의 이상 소견 또한 임상적 소견과 연관이 있는 경우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방사선촬영은 부러짐, 이탈, 석회화, 뼈 조직의 변화 양상 관찰에 유용하며, MRI의 경우 연조직 질환 관찰에 유리합니다.
치료
어깨 통증과 관련된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어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요법을 통해 어깨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근 근막 통증 증후군의 경우 통증 유발점 주사나 근육 내 자극술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오십견의 경우 지속적인 어깨 관절 운동과 함께 물리 치료나 온열 요법,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또는 마취 하에 유착된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마취 하 수동 요법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경부후관절 증후군의 경우 경부후관절이나 경부후지내측지 차단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활액낭염 관절염 등이 있는 경우에도 외래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활액낭이나 어깨관절 등의 병소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 초음파나 C자형 영상증강장치를 통해 어깨 부위 통증과 관련된 신경차단술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고 어깨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어, 운동 요법이나 약물요법의 효과를 증강시킬 수 있습니다. 기타 다양한 원인에 근거해 약물요법과 주사요법이나 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근육이나 인대 파열, 골절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과 및 합병증
① 회전근개질환
운동치료에서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할 개념은 모든 운동은 통증을 유발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시행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② 석회화 건염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급성인 경우 고정을 통한 안정요법을 시도할 수 있지만 2주를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약물 치료에 호전이 없으면 석회세척을 시도해볼 수 있으며, 여러 비수술적 치료를 2개월 이상 시행해도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제거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③ 상완이두근 건염, 건이탈, 파열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에 증상이 호전되어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는 드뭅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경과 관찰로 충분하며 드물게 심각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젊고 활동적인 환자에서 기능/미용적인 면의 회복을 위해 수술적인 요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④ 유착성 관절낭염 :오십견
1-2년 내 자연 회복되지만, 과반수에서 통증과 운동 제한이 남습니다.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 없거나 악화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수술 이후에도 오랜 기간 운동 치료가 필요합니다.
⑤ 어깨 관절염
보존적치료에도 통증과 기능 제한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⑥ 견봉쇄골관절질환
보전적 치료는 증상완화에는 도움이 되더라도 질환의 진행을 막지 못합니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⑦ 윤활낭염
보존적 요법으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됩니다. 급성기에는 진통소염제 투여가 필요하며, 여러가지 적절한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방방법
외상을 피하고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퇴행성 질환의 경우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정체중유지가 필요하며 운동 시 통증을 유발하지 않게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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