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 호흡기 기도 염증 질환입니다. 가변적이고 재발하는 증상, 가역적인 기도 폐쇄, 기도 과민성 증가를 특징으로 합니다. 폐 속에 있는 기관 지가 예민해져 때때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가슴에서 색색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되풀이 됩니다.
1-1) 현황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5% 정도가 천식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천식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5년 발표된 OECD 통계에 의하면 한국 인구 10만 명당 천식 입원율은 94.5명으로 OECD 국가 평균 46.6명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
천식에는 원인 요인과 악화 요인이 있습니다. 원인 요인이 되는 물질을 알레르겐(allergen)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알레르겐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식품, 약물 등이 있습니다.
2-1) 대기 알레르겐
① 꽃가루 :
봄에는 수목, 여름에는 목초, 가을에는 잡초 화분이 날립니다. 화분은 바람에 의해 수 km씩 이동하므로 도시에서도 높은 분포를 보입니다.
② 곰팡이 :
실외의 곰팡이는 종류에 따라 포자 형성 시기가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우기인 7, 8월에 분포가 절정에 달합니다. 집 안의 곰팡이는 습도가 높은 지하실, 창고, 부엌에 많습니다. 부패한 음식물에도 곰팡이가 숨기 쉽습니다. 청결 유지와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이 예방책입니다.
③ 집먼지 :
진드기카펫, 침대 매트리스, 천으로 만든 소파, 커튼, 봉제 인형 등에 서식합니다.
④ 바퀴벌레 :
바퀴벌레는 체부가 중요한 알레르겐입니다. 약제로 박멸합니다. 실내, 특히 부엌을 깨끗이 유지하고,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야 합니다.
⑤ 동물 알레르겐 :
고양이는 털뿐 아니라 침에도 알레르겐이 존재합니다. 애완견도 문제가 됩니다. 개와 고양이의 털 사이에는 교차 항원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악화 요인에는 감기, 담배 연기, 실내오염,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운동 등 신체적 활동, 기후 변화, 황사,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2-2) 실내 비특이적 자극원
① 담배 연기 :
담배 연기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천식 환자는 금연해야 합니다. 부모가 흡연할 경우에 아동의 천식 발생 빈도가 증가합니다.
② 냄새음식 :
조리 시 발생하는 냄새, 향수, 각종 스프레이, 방향제, 난방 기구의 냄새 등이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음식을 조리할 때는 후드를 사용하고, 환기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아스피린 유발 천식이나, 직업성 천식 등도 있습니다. 현재 음식은 천식 유발의 의심 물질로 아직 확립된 원인 물질은 아닙니다. 그래서 알러지성 비염의 친척 정도로 여겨집니다. 친척관계라고 해서 둘 중 하나만 나타나지는 않고 같은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비염과 천식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참고로 개인 차가 있지만 알러지 환자의 상당수는 기본적으로 먼지를 베이스로 깔고 있기 때문에 주로 먼지, 개, 고양이 털에 치명적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리고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뉴질랜드에서도 인구 대비 천식환자의 수가 약 40%에 달할 정도여서 자연환경과 천식 발병에는 의외로 큰 상관이 없습니다.
증상
기관지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상호작용하여 나타납니다. 기침과 천명, 호흡곤란이 주 증상입니다. 참고로 천명은 특유의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말하고 대표적인 천식 증상입니다. 숨을 쉴 때 좁아진 기관지를 따라 공기가 통과할 때 들리는 특징적인 호흡음으로 들숨 때 보다는 날숨 때 발생하게 됩니다.
기관지 천식의 특징적인 증상
- 천명 :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나는 휘파람과 비슷한 소리(색색거리는 소리)
- 기침 : 발작적이고 밤에 더 심합니다.
- 흉부 압박 : 가슴을 조이는 듯한 답답한 느낌
- 호흡 곤란 : 마치 빨대를 입에 물고 숨을 쉬는 것처럼 숨이 찹니다.
- 가래 : 끈끈하고 덩어리가 진 가래
① 천식 증상은 복합적이며 자주 변합니다.
환자에 따라 기침만 하거나, 호흡 곤란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대부분 이런 증상들이 함께 나타납니다. 천식의 증상은 오래 지속되기도 하고 반복되기도 하는 등 자주 변화합니다.
② 환자에 따라 같은 양상의 발작이 반복됩니다.
어떤 사람은 감기 증상이 있다가 서서히 악화되어 심한 천식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전혀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심한 천식 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증상의 발현과 악화 정도, 회복 기간 등이 환자마다 특징적 양상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식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유전적인 소양이 있는 사람이 오염물질이나 항원에 노출되어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라고 하여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과 함께 자주 동반됩니다.
초기에는 알레르기 유발 항원(allergen)에 노출 된 뒤 기관지 수축, 기관지 부종으로 호흡곤란과 천명음이 발생하는 천식성 발작이 발생합니다. 이상태는 가역적으로 기관지 수축과 부종이 풀리면 정상으로 돌아 올 수 있지만 질환이 지속되면 염증 반응으로 인한 기관지, 기도의 과민성 변화 및 재구성으로 기관지 자체가 좁아지고 만성 폐쇄성 폐질환까지 동반 될 수 있습니다.
진단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서 폐기능검사를 통해서 진행됩니다. 참고로 천식은 완치되는 병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완화되더라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게 됩니다.
4-1) 문진과 진찰
기침, 천명,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에 악화됩니다.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됩니다. 가족 중 천식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4-2) 진단 검사
① 폐 기능 검사폐활량과 호기 속도를 측정하여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확인합니다.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한 후 변화 여부를 관찰하기도 합니다.
② 기관지 유발 시험기도 과민증의 정도를 검사하여 천식을 진단합니다.
③ 피부단자 시험공기 중의 원인 물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
치료의 근간은 beta-agonist와 당질 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로 이루어져 있으며 병의 완치보다는 증상의 완화와 발현 횟수를 줄이는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 및 치료로 알레르기 유발 항원(allergen)의 회피가 중요합니다.
- 환경 관리 :
원인이 되는 대기 알레르겐과 비특이적 자극원을 차단합니다.
- 약물 치료 :
천식 증상이 심할수록 환경 관리 외에 약물 치료가 중요합니다. 천식 치료 약물은 장기적 질병 조절제와 속효성 증상 완화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질병 조절제는 장기적으로 기도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약제입니다. 이 약제를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하며 증상이 없어도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세레타이드, 심비코트, 풀미코트, 후릭소타이드 등이 있습니다.
증상 완화제는 천식 증상을 즉시 완화시켜 주는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입니다. 증상이 심할 때만 사용하며 효과가 즉시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흡입제로는 벤톨린이 있습니다. 심비코트 제제 또한 증상 완화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흡입제는 약물이 직접 폐에 전달되어 다른 부작용 없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약제입니다. 하지만 사용법이 정확하지 않으면 약물이 제대로 폐에 도달되지 않습니다.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합니다.
면역 치료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원인 물질에 다시 노출되어도 발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는 원인 항원이 분명한 환자에서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3년 이상의 장기간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드시 알레르기 전문 의사에 의해 시행되어야 합니다.
5-1) 약물 요법
① 흡입치료
L자 형태의 입에 무는 물건은 벤토린이라는 약물이 들어 있어 기도를 확장시키고 호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벤토린 외에도 베로텍, 심비코트, 알베스코 등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서 출시한 세레타이드가 자주 처방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기관지 확장제는 공통적으로 뿌림과 동시에 들숨으로 빨아들이는 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흡입 치료라고 부릅니다.
벤토린을 비롯한 천식흡입제들은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각종 약제가 기도에 분사되고 일부는 폐 내부로 들어가기 때문에, 오남용 할 시 부작용이 심각하므로 꼭 정량만큼만 사용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가벼운 두통이나 염증에서부터 심박수 이상으로 인한 부정맥 및 고혈압까지 다양합니다.
주로 흡입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단일제와 스테로이드 장시간형 베타항진제의 복합제가 사용됩니다. 흡입 치료의 목적으로는 기도가 부어오르는 것을 막아주는 스테로이드의 작용과 기도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베타항진제의 작용이 더해져 천식증상이 오지 않고 장기적으로 폐기능 저하의 예방 및 폐기능을 회복시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에 있습니다.
만약 천식증상 조절이 잘 되고 베타항진제의 이상반응인 손떨림 등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장시간형 베타항진제 복합제에서 스테로이드 단일제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택에 대한 판단은 담당 전문의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천식증상이 어떻게 됐는지, 약을 쓰고 나서 어떤 증상이 있는지 의사에게 방문하여 자세히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② 흡입제 종류
⒜ 글락소스미스클라인 :
- 지나포산 살메테롤+프로피온산 플루티카손(미분화) - 세레타이드 (디스커스50+100, 50+250, 50+500 / 에보할러 25+50, 25+125, 25+250)
- 트리페나트산 빌란테롤+푸마르산 플루티카손 - 렐바 (엘립타 25+100, 25+200)
- 프로피온산 플루티카손(미분화) - 후릭소타이드 (디스커스 100, 250 / 에보할러 50주니어, 250 / 네뷸 0.5mg, 2mg)
- 푸마르산 플루티카손 - 아뉴이티 (엘립타 100, 200)
- 황산 살부타몰 - 벤토린 (에보할러, 흡입액, 네뷸)
⒝ 아스트라제네카 :
- 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 - 심비코트 (터부헬러 80+4.5, 160+4.5, 320+9 / 래피헬러 160+4.5)
- 부데소니드 - 풀미코트 (터부헬러 200, 흡입용현탁액 0.5mg)
⒞ 먼디파마(해당 제품군은 한국파마가 공동판매중)
- 프로피온산 플루티카손+포르모테롤 - 플루티폼 (흡입제 50+5, 125+5, 250+5)
⒟ 한미약품
- 지나포산 살메테롤+프로피온산 플루티카손(미분화) - 플루테롤 (한미헬러+흡입용캡슐 50+100, 50+250, 50+500)
⒠ 대원제약
- 지나포산 살메테롤+프로피온산 플루티카손(미분화) - 콤포나 (콤팩트에어 50+100, 50+250, 50+500)
⒡ 타케다(구 나이코메드, 해당 제품군은 SK케미컬이 공동판매)
- 시클레소니드 - 알베스코 (흡입제 80, 160)
⒢ 베링거인겔하임
- 브롬화 티오트로피움 - 스피리바 (레스피맷 0.25mcg)
③ 흡입제 사용 방법
-잡고 흔들기 : 흡입구가 아래로 향하게 하여 엄지손가락은 흡입구 밑부분을 잡고, 검지와 중지는 반대편을 잡은 후 3~4회 상하 방향으로 흔들어 줍니다.
-숨 내쉬기 : 숨을 내 쉬어 폐 안의 공기를 빼냅니다.
-천천히 흡입 : 머리를 약간 뒤로 젖힌 상태에서 입을 벌린 후, 흡입구를 입 가까이 대고 누름과 동시에 들이 마십니다.
-숨참기 : 10초간 입을 다물고 숨을 참습니다. 그 후 입을 오므리고 천천히 숨을 내쉽니다. 다시 반복하려면 3~4분 간격을 두고 위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입안 헹구기 :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사용한 후에는 진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물로 입안을 헹굽니다. 흡입제 손잡이는 최소한 하루에 한번 따뜻한 물로 씻어, 공기 중에 말리면 흡입구 내로 박테리아의 번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환경관리
천식 치료에 있어서 약물 요법과 함께 환경 요인들을 적절히 회피하고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능한 한 가정과 직장에서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원은 제거합니다. 털이 있는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습니다. 꽃가루나 황사가 심할 때는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가합니다. 곰팡이나 바퀴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환경을 깨끗이 유지합니다. 카펫, 천소파, 커튼 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침구는 자주 햇볕에 말리고 일주일에 한번 세탁합니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낮춥니다.
-알레르기 원 종류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털이 있는 애완동물, 바퀴벌레, 곰팡이 등
유의사항
급성 발작에 대비하여 기관지 확장제(속효성)는 항상 휴대해야 합니다. 여러 번 사용하고도 호전이 안되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차고 건조한 공기에서 하는 아침 등산, 조기 축구, 스키 등은 삼가합니다. 수영이 가장 추천할 만한 운동입니다. 금연은 반드시 해야 하며, 가족도 함께 흡연을 삼가해야 합니다. 종합 감기약이나 진통제에 포함되어 있는 해열 진통제는 천식 악화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약 처방시 천식이 있음을 꼭 알려야 합니다. 고혈압 치료제 중 일부 약은 천식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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