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족부에서 발생하는 신경 압박 증후군의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제2,3 족지간 물갈퀴 공간에서 주로 발생하고, 대개 제1, 제4족지간 물갈퀴 공간에는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보행중 발이 지면에서 들릴 때,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발허리뼈 사이의 인대와 발바닥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눌리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신경 포착 증후군입니다.
원인
지간 신경종은 여성에서, 특히 중년에서 발생률이 10배 정도 많은데, 이는 발가락이 과하게 젖혀지는 굽 높고 볼이 좁은 구두를 신을 경우 발허리뼈 사이를 잇는 인대와 발 허리뼈 사이에 신경이 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2,3발허리뼈 사이와 3,4발허리뼈 사이의 공간이 다른 부위보다 좁기 때문에 신경이 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으로는 추락 사고, 좌상 등과 같은 급성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신경 주변의 활액 낭이나 종괴, 발가락 변형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
지간 신경종의 일차적인 증상은 통증이며, 주로 발허리뼈 머리부분에서 발생합니다. 서있거나 걸을 때 통증을 느끼며 때에 따라서는 발가락으로 방사되는 통증이나 저린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통증의 정도는 경미한 정도부터 불로 지지는 듯하거나 따끔한, 저리거나 얼얼한 양상의 심한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런 통증은 신발을 벗고 발 앞쪽을 주물러주어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개 이상의 물갈퀴 공간에서 동시에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발 양쪽에서도 동시에 생길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대개 증상에 대한 세심한 문진과 신체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서 있는 상태에서 발가락이 변형 되었는지, 물갈퀴 공간이 부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봅니다. 발허리뼈 근위 부분부터 물갈퀴 공간까지 누르면서 발바닥에 통증이 유발되는지 검사합니다. 발허리뼈 머리 사이에 손가락을 대고 다른 손으로 제1발허리뼈 머리와 제5발허리뼈 머리 부분을 옆에서 누르면서 발 앞부분을 압박하면 지간신경종이 눌려 나오면서 탄발음과 함께 통증이 유발되는데 이것을 Mulder 징후(Mulder’ sign) 라고 하며, 지간 신경종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검사 시에는 초음파 검사가 비교적 간편하고, 저렴하며, 비침습적인 진단 방법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MRI 진단법은 가장 정확성이 높으나 두 가지 방법 다 진단에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지간 신경종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신체 검사가 지간신경종을 진단하기 위한 표준 진단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5-1) 보존적 치료
① 신발 및 보조기 :
볼이 넓으며 부드럽고 굽이 낮은 신발을 이용하여 발 앞쪽이 압박되지 않고 중족족지관절이 과도하게 펴지지 않도록 합니다. 중족골 패드(Metatarsal pad)를 중족골두 근위부에 붙여서 압력을 줄일 수도 있으며, 중족골 압력을 줄이기 위한 발바닥 보조기(Plantar orthosis)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②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
급성기의 경우 효과가 있으나 장기간 사용 시의 효과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③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
발허리뼈 머리 사이의 공간에 국소 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혼합해서 주사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치료로 30% 정도는 완전히 증상이 좋아지고 30~50%에서는 부분적으로 증상이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는 피부의 변성, 피하 지방의 위축, 발바닥 연부조직의 위축, 관절막 파열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④ 기타 주사 :
요법보톡스, 알코올, 히알루론산 등 여러 가지 약제를 주사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최근 보고되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장기 추시 결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5-2) 수술적 치료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후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나, 호전이 있어도 신발 신을 때 증상이 재발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문제가 되는 부위의 근위부에서 신경절제술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술식으로, 80% 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입니다. 그러나 절단한 부위에서 신경종이 재발할 수 있으며, 수술 후에도 국소적으로 가벼운 통증이 남거나 감각 저하가 절반 이상에서 남는다고 하므로 수술 전에 이에 대해 숙지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신경 자체를 제거하지 않고 신경 주변의 인대를 절개하여 풀어주는 신경 감압술, 중족골 단축술 등의 방법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경과 및 합병증
여러 가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일부에서는 완전히 증상이 호전되거나 부분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결국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방법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으로 걷기 등 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대체로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좋지 않은 신발 착용 등 발생 원인이 생활 습관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를 교정함으로써 어느 정도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진료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가이드
지간 신경종은 볼이 좁고 높은 구두를 신을 경우 자극이 되면서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발바닥 앞부분에 압박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아킬레스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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