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어떠한 원인에 의하여 장의 한 군데 또는 여러 군데가 터진 상태를 일컫는 용어로 장의 내용물이 복강 또는 종격동에 흘러 들어감으로써
복막염이나
종격동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원인
크게 외력에 의하여 일어나는 손상(교통사고, 폭행, 날카로운 물체 섭취, 내시경 검사와 같은 의학적 시술)과 내재적 원인(암, 염증성 질환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장 파열은 흔히 외력에 의한 손상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
장이 파열되면 장의 내용물(소화액, 음식)이 장으로부터 흘러나와 복막염을 유발하게 되어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심한 복통과 복부 압통(통증 부위를 누를 때 심해지는 통증) 및 반발통(통증 부위를 손으로 눌렀다가 뗄 때 느껴지는 통증)이 있고, 경우에 따라 복부가 팽창되거나 통증으로 인해 복부가 경직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발열,
오한,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복막염이
패혈증으로 진행할 경우, 빈맥,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과다출혈이 동반된 경우에는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기본적인 혈액검사로는 급성 출혈 동반이나 염증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혈압 등의 생체 징후가 안정적인 경우에는 좀 더 정확하게 장 파열 여부 및 손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CT 검사를 진행하나 장 파열의 초기에는 영상 검사 소견과 실제 손상의 정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손상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복막염이 진행되어야 CT 상에서 관찰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하여 장 파열에 대한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 파열이 발생한 경위와 신체 검진 소견, 체온과 혈압 등의 혈역학적인 정보, 혈액 검사, 영상 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됩니다.
치료
장 파열의 경우 대부분 응급수술이 필요합니다. 파열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장에 인접한 혈관이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액 요법과 항생제 치료 외에도 응급수혈, 혈압상승 약물의 사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탐색적 개복술을 통해 장 파열의 위치와 손상 정도, 범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수술의 범위가 결정됩니다. 위, 소장이나 대장의 경우에는 파열된 장의 크기가 크지 않을 경우 단순 봉합으로 충분할 수도 있으나, 장을 절제하여 다시 연결해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손상의 정도가 심하거나 다른 장기의 동반 손상이 있는 경우 수술이 여러 번에 걸쳐서 진행되기도 합니다. 혈관의 손상이 동반된 경우는 대량의 출혈이 동반될 수 있으며, 수술의 범위도 넓어지게 됩니다. 직장이 손상된 경우, 장을 연결할 수 없는 경우, 심한 복막염의 경우에는 회장루(소장을 이용한 장루) 또는 결장루(대장을 이용한 장루)가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식도 파열의 경우 치료가 매우 까다로우며 봉합폐쇄술, 식도루형성술, 식도절제술, 영양 관리 등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경과 및 합병증
장파열의 가장 위험한 합병증은 패혈증입니다. 이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장 파열의 정도가 심한 경우 응급 수술 후에도 재출혈 및 농양 형성, 장 유착 등으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장 파열로 인하여 장 절제가 광범위하게 필요했던 경우에는 남은 장의 길이가 짧아져 소화 능력이 저하되고
설사,
변비, 가스 팽만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절제한 장의 위치에 따라 철분을 재 흡수하는 부위가 포함되었던 경우에는 빈혈이 생길 수 있어 주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예방방법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교통 사고, 폭행 등의 외력을 입은 후 복부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에는 장 파열을 염두 하여 빠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장 파열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수록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이요법 및 생활가이드
장 파열로 수술을 받은 후 소화기 증상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전문의의 약물 처방과 증상에 맞춘 식이 처방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는 금주, 금연, 적절한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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