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팔을 들어올릴 때 견갑골의 견봉과 상완골의 대결절부의 마찰이 발생하여 염증이 유발되는 병적인 상태를 어깨의 충돌증후군이라 합니다. 이러한 마찰은 견봉과 대결절부 사이에 위치하는 회전근개 힘줄(극상건, 극하건의 일부), 견봉하 점액낭 등에 염증 및 손상을 초래하며 이는 어깨의 통증 및 불안정성을 야기합니다. 이러한 염증은 중년층에서는 흔한 어깨 통증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원인
어깨 충돌 증후군 발생과 관련된 요인들로는 회전근개 힘줄의 비후 혹은 힘줄 내의 석회의 침착(석회성 힘줄염) 등 내적인 변화, 혹은 견봉골(Os acromiale), 견봉의 골극, 대결절의 외골증 등이 있으며, 견관절의 불안정성에 의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2-1) 상완골두와 견봉 사이의 공간이 좁아진 경우
견봉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골극이 발생할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어깨 주변 근육을 자주 사용하고 팔을 위로 드는 동작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배드민턴과 같은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 지속적으로 근육 손상을 입게 되어 힘줄의 비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견봉 선천적인 형태학적 변이가 충돌증후군과 관련된 경우도 있으며, 회전 근개 손상이 있었을 경우나 어깨관절의 불안정성으로 인하여 견봉과 상완골두 사이가 좁아져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견봉 및 쇄골의 관절인 견쇄관절에 염증이 생길 경우에도 상완골두와 견봉 사이의 공간이 좁아져서 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2) 견관절 주위 근육의 손상으로 인한 불안정성
견봉과 상완골두 사이가 좁지 않았더라도 회전 근개의 근육이 손상되어 변형되면 상완골두 하부의 조직(특히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견관절 외전시 상완골두 하부 조직들이 상완골두를 잡아서 회전을 시켜줘야 하는데 그 힘이 약해져 상완골두가 회전되지 않고 그대로 위로 딸려 올라가면서 견봉하 조직들을 압박하게 됩니다.
증상
충돌 증후군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통증입니다. 흔히 삼각근 부위에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 상완부가 아프기도 합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특정한 자세나 과격한 움직임에서 통증이 유발되지만 심해지면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팔을 전방 거상 할 때나 외전할 때 통증이 흔히 발생하며 60도에서 120도 까지 거상 시 통증이 나타나고 120도 이상 거상 시 통증이 줄어드는 동통 궁 증후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야간통으로 표현되는 바와 같이 밤에 누워 자려고 하면 통증이 심해져서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심해지기도 하여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간혹 견봉하 조직들의 충동에 따른 염발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정한 움직임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환자가 인식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외부에서 들릴 정도로 크게 나기도 합니다.
진단 및 검사
병력과 신체 검진, 영상학적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① 신체 검진
일반적으로 어깨 통증에 대해 시행하는 운동 범위 검사, 근력 측정, 유발검사 등을 포함합니다. 특히 충돌 검사(Impingement test)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피검사자가 힘을 뺀 상태에서 검사자가 전방 거상을 시켜 통증의 유발을 확인하는 니어 검사, 검사자가 수동적으로 전방 거상이 된 상태에서 내회전을 시켜 통증의 유발을 확인하는 호킨스 검사가 대표적입니다.
② 영상학적 검사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해 견관절 주위 골성 구조물에 생긴 퇴행성 변화를 확인합니다. 견봉하 골극, 대결절부의 외골화, 견봉골의 존재를 확인하며, 견봉의 형태를 파악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견봉주변의 연부조직, 특히 오구견봉인대(Coracoacromial ligament), 견봉쇄골관절(Acromioclavicular joint)의 상태를 파악합니다. 또한 충돌 증후군에 의해 발생하는 견봉하 점액낭염의 발생 여부 및 진행 정도를 파악합니다.
치료
5-1) 비수술적 치료
치료의 목표는 통증의 해소,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 회전 근개 기능의 회복이며 일차적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입니다. 충돌 증후군에서는 통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운동범위가 감소된 경우가 많으므로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운동범위를 회복하고 관절 주변 연부조직의 유연성을 회복합니다. 진통 소염제 및 근이완제의 복용을 포함한 약물 치료는 통증을 조절하고 스트레칭 운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보조합니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증상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견봉하 점액낭 내 스테로이드와 국소 마취제를 주입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주사 치료는 1-2 개월의 제한적인 효과 및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시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5-2)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는 제한적으로 시행합니다. 대개의 경우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므로 증상이 미미하거나 없다면 수술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존적 치료를 4-6 개월 정도 시행해도 호전이 없고 생활에 많은 지장을 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견봉하 골극이나 모양을 다듬어 주는 견봉 성형술, 견봉하 점액낭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경과 및 합병증
대부분 스트레칭과 소염진통제를 포함한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합병증으로는 재발,
회전근개 건염, 파열 등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예방 방법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시행할 경우, 충분한 워밍업이나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나 근력 운동을 피하고 스트레칭 운동을 통한 관절 운동 확보와 통증 감소를 위주로 합니다. 평소에 운동 전 예비 운동 및 스트레칭은 필수적이며, 회전 근개 강화 운동 등을 통해 관절에 안정성 및 회전근개 피로에 의한 관절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식이요법 및 생활 가이드
관련된 식이요법은 없습니다. 약물 치료로 염증 반응 및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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