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입니다. 서양의 경우 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전립선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원인
전립선암의 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연령, 인종, 가족력입니다. 유전적 소인 외에도 호르몬, 식이습관, 제초제와 같은 화학약품 등도 발병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염성 질환, 성생활 정도, 사회경제적 상태, 정관수술, 흡연 등이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며, 전립선암과 무관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증상
국소암인 경우 무증상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국소암의 진단을 위해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면 전립선 특이항원(PSA)과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촉진(환자의 몸을 손으로 만져서 진단하는 것)하는 직장수지검사를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방광 출구가 막혀 소변을 배설하지 못하게 되는 급성요폐, 혈뇨, 요실금이 발생하게 되며, 전이암으로 진행되면 골 전이에 의한 뼈의 통증, 척수압박에 의한 신경증상 및 골절 등이 발생합니다.
진단 및 검사
전립선암의 진단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전립선 특이항원(PSA)과 직장수지검사입니다.
① 전립선 특이항원 :
전립선 특이항원은 전립선 암인 경우 증가하지만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다른 전립선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4.0ng/ml 이상이면 정상이 아닌 것으로 판정하지만, 검사하는 기관에 따라서는 3.0ng/ml 이나 2.5ng/ml를 기준으로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전립선 특이항원이 증가한 경우에는 전립선암의 확진을 위해 전립선 조직생검을 시행해야 합니다.
② 직장수지검사 :
항문을 통해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촉진하여 전립선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거나 전반적으로 딱딱해진 증상이 관찰되면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에 관계없이 전립선 조직 생검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멍울은 전립선암 외에도 전립선 결핵, 전립선염, 전립선 결석 등에 의해서도 만져질 수 있습니다.
③ 경직장초음파검사와 생검 :
전립선초음파검사는 전립선 용적을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립선 내의 병리적 변화를 발견하는 데에도 유용한 검사입니다. 또한 전립선암인 경우 전립선의 피막이나 전립선주위 정낭 침범 등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했는지 병의 진행 단계 결정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확진을 위한 전립선 조직 생검도 경직장초음파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④ 골 주사(bone scan) :
뼈는 전립선암의 전이가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이므로, 전립선암의 병의 진행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골 주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낮고 뼈에 통증 등의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전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⑤ 전산화 단층촬영 또는 자기공명영상 :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나 골반 내 림프절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시행합니다. 즉, 전산화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은 암의 진행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를 말합니다.
치료
전립선암의 치료는 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국소암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치료를 하게 되지만,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암의 경우 국소치료는 의미가 없으며 전신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5-1) 국소성 전립선암
국소성 전립선암의 치료로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은 대기요법, 근치적 전립선적출술, 방사선요법입니다. 치료선택은 환자의 연령, 건강 상태, 성기능 상태, 종양의 병기와 분화도, 환자의 선호도 등을 고려해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① 대기관찰요법 :
나이가 많으면서 분화도가 좋은 국소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고려할 수 있는 요법입니다. 그러나 생존기간이 10년 이상 기대되고 분화도가 나쁜 환자에서는 적절하지 못한 치료법입니다.
② 근치적 전립선적출술 :
국소성 전립선암의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입니다.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발기부전과 요실금을 들 수 있는데, 100년간의 역사를 통해 수술 방법이 계속 발전되어 최근에는 성기능과 소변 자제능력 회복이 많은 환자에서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의 합병증으로서 출혈, 직장손상, 요관손상, 감염, 골반림프류, 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빈도는 매우 낮습니다.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의 수술 방법은 개복, 복강경, 로봇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③ 방사선치료 :
방사선 치료는 모든 병기에 걸쳐 시행 받을 수 있습니다. 수술을 받을 수 없는 병기나 전신상태를 가진 환자뿐 아니라 초기 병기라 할지라도 근치적 방사선 치료를 통하여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과 비슷한 생존률을 꾀할 수 있습니다. 수술에 따른 불편함이나 합병증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며 통원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최근 세기조절방사선치료 (IMRT)의 도입으로 인한 정밀한 방사선 치료로 방광이나 직장의 자극증상, 직장염, 직장 출혈, 설사 등의 급성 부작용은 드물게 되었습니다. 만성 부작용으로 발기 부전증에 대한 우려는 있으나 초기 병기라면 전립선 조직 내 기구를 삽입하여 방사선을 조사하는 근접치료(brachytherapy) 등을 통하여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④ 냉동수술요법 :
경직장초음파를 이용하여 여러 개의 막대모양 소식자(진단이나 치료를 위해 체강이나 장기 조직 속에 삽입하는 대롱 모양의 기구)를 전립선 내에 삽입한 후 전립선암을 영하 25도 이하로 냉동시켜 파괴하는 방법입니다. 나이가 많거나 다른 질환으로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이 힘든 경우 시행할 수 있지만 요실금, 발기부전, 전립선농양, 요도와 직장 사이 누공 등 합병증의 발생이 많을 수 있습니다.
5-2) 국소진행 전립선암
단독요법으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며 두 가지 이상의 병합요법이 필요합니다. 현재까지는 방사선치료와 호르몬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수술요법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5-3) 국소암 치료 후 재발된 전립선암
수술 후 재발된 암의 경우 국소 재발한 경우는 방사선치료를 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발생한 경우는 호르몬요법을 시행합니다. 방사선치료 후 재발한 암의 경우에는 국소 재발 시 수술을 고려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는 호르몬요법을 고려합니다.
5-4) 전이성 전립선암
암이 뼈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호르몬 치료를 시작합니다. 호르몬 치료는 성욕감퇴나 발기부전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고환적출술을 많이 시행하였지만 최근에는 LHRH(황체형성자극호르몬) 촉진제의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고환적출술은 수술의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거세에 따른 정신적 충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LHRH 촉진제는 피하 주사를 1달 혹은 3달에 1회 투여하며, 초기 투여 시 전립선암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억제를 병용 투여합니다.
5-5)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이차 호르몬요법, 항암요법 등을 고려합니다. 기타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게 되는데 약한 통증은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이부프로펜(ibuprofen) 등에 반응합니다. 중등도 이상의 통증에는 코데인(codeine), 옥시코돈(oxycodone), 메페리딘(meperidine), 모르핀(morphine) 등의 좀 더 강력한 진통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 외에 전이 부위에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거나 방사선동위원소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경과 및 합병증
전립선암이 진행되어 전이될 경우 주로 뼈로의 전이가 흔히 발생합니다.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되면 매우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전이된 전립선암 환자의 1/3은 척수 압박의 위험이 있어 다리의 약화, 감각의 소실, 보행 곤란, 변비, 소변이 막히는 요폐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많은 양의 코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한 후 방사선을 쪼이거나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암이 뼈를 침범하면 뼈가 약해져 병적 골절의 위험성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 외에 피로, 체중 감소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방방법
동물성 지방은 현재까지 알려진 식이 요인 중 가장 유력한 위험 인자이므로 동물성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 및 고섬유질 식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건강식품 혹은 약제를 사용하여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는데 피나스테리드와 같은 호르몬 억제제와 셀레늄, 비타민 E, 비타민 D 등이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이요법 및 생활가이드
전립선암 사망률과 지방섭취량은 비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지방을 제외한 다른 영양소, 예를 들어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나트륨, 철 등의 섭취량은 이와 무관하나,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육류를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범위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체 내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