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 virus, EBV)나 거대세포 바이러스(cytomegalovirus, CMV), 다른 병원체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특징적으로 혈액에서 비정형의 단핵 림프구의 증식을 보이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주로 발열, 인후염, 경부 림프절 비대 등의 임상 증상을 나타낸 후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과를 갖지만, 종종 비전형적인 임상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키스 중에 침을 통하여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키스 병’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전형적인 선열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의한 일차 감염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일단 감염되면 바이러스는 남은 일생 동안 체내에서 살아 있습니다. 초기 감염 이후 거의 질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는 있습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90% 이상의 사람을 지속적으로 감염시키지만, 그 중에 소수만이 선열을 일으킵니다. 일차 감염 시의 연령과 임상증상은 문화, 사회, 경제적인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일차 감염이 5세 이전에 발생하며 임상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게 나타납니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경제 발전에 의한 환경 위생의 향상으로 10세 이후의 감염이 상대적으로 많아 전형적인 선열의 임상 증상을 보이는 예가 많습니다.
원인
약 90% 이상의 경우에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었을 때 생깁니다. 선열의 5~10%는 거대세포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도 생기지만, 이때는 대부분 이호성 항체(heterophile antibody,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반응으로 만들어지는 비정상적인 항체)가 음성입니다. 주로 침을 통해 전파되고 잠복기는 4주에서 7주 사이입니다.
증상
복통 및 복부 팽만감, 안구통, 근육통 등의 전구증상이 동반된 다음
발열,
인후통,
림프절 비대가 생깁니다. 그러나 연령에 따라 선열의 임상 증상은 다릅니다. 소아에서는 무증상 또는
발진,
폐렴 등의 증상 정도만 발현될 때가 많습니다.
진단 및 검사
의사는 과거 내과적 병력과 현재의 증상들 뿐만 아니라 최근 선열이나 선열 유사 증상이 있는 누군가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하게 됩니다. 선열의 징후들, 특히, 발열, 편도선 비대(고름으로 덮여 있을 수도 있음)와 함께 발적이 있는 인두, 목과 다른 부위의 림프절 부종, 비장 비대(배의 왼쪽 윗부분), 가슴에서 발견되는 붉은 피부 발진을 발견하면 선열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혈액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으며, 혈액 검사들의 결과들은 환자가 발병 1주 이상 경과해야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① 구별 백혈구수 :
혈액 내를 돌아다니는 백혈구들의 각 유형의 수를 알아내는 검사입니다. 첫 몇 주일 동안에는 림프구라고 불리는 타입의 백혈구 숫자가 매우 많습니다. 비정형 림프구라고 불리는, 비정상적인 림프구의 숫자도 많습니다. 다른 질환들에서도 림프구의 숫자가 증가할 수 있지만, 비정형 림프구를 생성하는 다른 질환은 거의 없습니다.
② 이호성 검사 :
단핵구증(선열의 다른 이름이 전염성 단핵구증임)은 백혈구들로 하여금 이호성 항체라고 불리는 비정상적인 종류의 항체를 만들게 합니다. 이 항체를 생성하는 다른 질환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호성 항체는 이호성 검사를 통해 측정 가능하며 전통적인 이호성 검사를 하여 결과를 보기까지는 보통 1~2일 정도 소요됩니다. 새로운 검사법들은 정확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다 신속히 결과를 알 수 있어 새로운 검사법들이 더 자주 이용됩니다.
③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특이 항체 :
우리나라는 초감염 연령이 낮아 전형적인 임상경과를 보이는 사례가 적고 이호성 항체가 대부분 음성이므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특이 항원에 대한 특이적 혈청학적 검사가 유용합니다.
치료
안정과 수액요법, 약물요법 등 일반적인 보존 요법 이외에 특효약은 없으며, 발열, 인두통에 대한 대증요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치료 효과는 기대할 수 없으나 아시클로비어를 투여하면 일시적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선열일 때 아시클로비어를 투여할 수 있으나 장기간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외 지속적인 발열, 편도 임파선 비대에 의한 기도 폐색, 용혈성 빈혈 및 저혈소판증이 진행되거나 중추 신경계의 염증, 심근염 또는 심외막염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다면, 스테로이드의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시클로비어와의 병합 요법을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합병증이 없을 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방어면역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 바이러스의 과다 증식을 유발시킬 수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경과 및 합병증
혈액학적 합병증으로는 용혈성 빈혈(0.5~3%)이 나타나나 1~2개월 후에 정상화됩니다. 비장 파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배에 충격을 줄 수 있는 행동은 발병 4주간 주의가 필요합니다. 1% 미만에서 신경학적 합병증이 올 수 있는데 뇌염 및 뇌수막염이 가장 흔한 신경 합병증이나 예후는 좋습니다. 심외막염, 중증 심근염 등이 드물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일반적으로 2~3주 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되며 극히 일부 환자는 간기능 부전, 심근염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예방방법
아직 열이 있는 급성기 동안의 전염성이 가장 높습니다. 선열이 있는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격리를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선열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 많은 의사들은 아픈 느낌이 있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과 키스하는 것을 피하도록 권합니다. 그리고 선열은 대개 저절로 호전됩니다. 선열에는 의학적으로 완치가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치료 방침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고 불편한 증상들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차가운 음료수, 얼린 후식, 소금물로 목 헹구기 등은 심하지 않은 인두염의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비장파열을 예방하기 위해 배 부분의 충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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