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이년만에 처음이네요.(심하게 상처받은 일이 있어서..고민하다가 갔어요..저 자신은 피부에 대해 별로 심각하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을 정도의 상태였어요.)
초창기에 다니던 동네병원으로 갔어요...노원구 c모 피부과..
각설하고..말하자면...
의사가 말하길, 제 피부는 스테로이드 연고등 많은 약품으로 망가진 피부고 레이저치료로도 복구가 불가능한 피부(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는 단계를 이미 넘었대요.내가 그렇게 최악인가? 난 화장으로 카바되는 단순히 피부좀 나쁜 사람인줄로만 알았는데..)라고 하더라구요.
어이상실...제 피부...제 생각엔 스테로이드 연고 남용한 적이 없어요....물론 사용한적은 있어요. (하지만 어떤 의사도 이게 스테로이드라고 설명해주고 주의하라고 당부한 의사는 한명도 없었습니다.)최근 이년 동안 병원 근처에도 안갔어요..그 전에 다니던 병원에서도 꼼꼼히 물어봐서 항생제물약을 심한부분만 국소적으로 발랐구요...그것도 거의 일주일 내외로 3개월 정도 텀을 두었죠(계절별로 갔었으니까요..)
그것도 스테로이드 남용인가요?(처음 피부과를 다닐때 이 병원에서만 스테로이드 주사를 몇번(3번이내) 맞긴했었는데 그건 거의 오년전일이에요.)
그 의사 표현이 "얼굴에 뭘 그렇게 많이 바르고 손댔어요! 그동안..."
전 위에 말한데로 의사한테 대답했고, 이 병원 다니다가 다른 병원에 다녔을 때도 물론 꼼꼼히 체크했다고 하니까, 어떤 병원 다녔냐고 물어보더라구요..(그건 왜 묻죠?)
그래서 동작구에 있는 L병원이요...(L병원은 아시는 분 소개로 같구요. 이 병원은 진료 볼때 간호사가 들어오지 않고 선생님과 1:1로 상담하고, 피부관리를 패키지로 권하지 않습니다. 일단 무지 친절해요. 그래서 병원은 멀지만 이곳으로 옮겼어요...c모 피부과는 건성건성 권위적..거의 손님받는 수준이에요..환자가 아니라..진료시에도 간호사가 같이들어와서대기..다음 손님받을 준비합니다.)
의사가 L병원 다녔었다고 하니까 대번에 "거기 스테로이드 호르몬성분 약 남용하기로 유명한데잖아요."이렇게 건성으로 말하더라구요...무슨 근거로 남의 병원을 그것도 의사가 매도를 하나요? 그래서 조목조목 다시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약효과가 너무 빨라서 삼일정도 약 먹으면 싹 가라앉고 해서 피부과약을 단기적으로 끊어서 환절기마다 먹었다고 했더니..그건 약이 호르몬제만 잔뜩 지어서 금방 좋아질수 밖에 없고, 그런 치료는 오래 못가고 점점 더 나빠진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럼 왜 치료해주는거에요? 저보고 어떡하라는거에요? 이해가 하나도 안갔습니다.
병원에서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은 위로와 용기였어요. 비난과 질타 그리고 무식함을 깨닫기 위해 간게 아니에요. 물론 제 치료가 잘못된 방법이었다면, 앞으로 치료 방향을 설명해주고 주의할 점을 상담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관리 안 받으면 치료효과가 없다고 하고...(관리받는거 돈도 많이 들고, 여드름 짜고 각질 제거하는거 너무 아픕니다. 민감한 얼굴..손대고 싶지 않아요..실제로 관리하면서 흉진부분도 하나 있어요.)질문 끝나면 됐죠 됐죠? 하면서 보내려고만 하고, 마우스로 처방전 작성하는 클릭질만 하는게 의산가? 의사 그까이거 뭐 처방전 대충 클릭질 하면 되는거지 그까이꺼 이 생각만 나더라구요.
그동안 병원안간거...까먹고 있었는데..이런 이유도 있었어요..가봤자....
근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가 지금 진정 치료가 필요한데도 방치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갔는데.....안가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방전받아서 약 일주일분과 항생제 물약 사왔어요. 안 먹고 안 바를 생각입니다.
보란듯이 더 노력해서 피부 좋아지는 날 그런 자질없는 의사 생각하면서 저 혼자 실컷 비웃어 줄겁니다.
+제 피부 현재 딱딱한 각질은 없지만, 피부를 상하로 나눴을때 위에는 트러블 없구요..오로지 뺨과 턱 부분 알갱이여드름하고 붉은 피부가 문젠데요...그게 그렇게 심한건가요? 예전보다 많이 완화된 피부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진단을 받은거 자체가 걱정스럽습니다.
제가, 많이 꼬여서 의사선생님(선생님이라고 부르기도 싫지만)얘기를 곡해한건지도 모르지만
피부 안좋은 사람들 주머니만 야금야금 갉아먹는 장사꾼같은 의사들 정말 나중에 벌 꼭 받았으면 좋겠어요.
전 이 까페에서 많이 들었던 프로토픽류의 스테로이드를 발라본적이 없어요..붉은 피부라 데스오웬크림을 처방받은적은 있으나(나중에 이까페에서 스테로이드라는걸 알게되었어요.) 냄새가 싫어서 안발랐더니 결국 나중에 다 말라있더라구요. 정말 그런약 발라나보고 스테로이드 남용이라는 말 들었음 억울하지는 않았겠어요...그리고 7월달에 일 다 그만두고 레이저치료받아볼 생각이었는데, 레이저 치료할 시기조차 지난 피부라는 말은 정말 좌절좌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