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전 21살의 숙녀입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몇자 끄적여 볼려구여...
제가 피부병을 앓기 시작한지 1년하고도6개월정도 되었군요.
고등학교 시절때 까지만해도 얼굴에 여드름 한번 제대로 나지 않았던 저였는데.... 졸얼을하고 취업을하게 되었어요.
취업을한지 2~3개월정도 지났을 때였을까??
갑자기 머리에 비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별거 아닌줄 알았쬬.
하지만 점점 심각해 졌어요. 샴프를 3번씩 박박 감아도 전혀 비듬이 줄지가 았았어요. 나중엔 머리를 풀지 못하구 다닐 정도였죠.
그땐 그냥 단순히 제가 비듬이 너무 많은거겠지 하구 넘어갔는데...
그게 화근이였죠.
얼굴로 번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눈과 눈섭사이가 빯갛게 되었지요.
별거 아닌줄 알았죠. 약국에 갔더니 아토피성 피부염이라더군여..
망할약국....
엄마한테 바로 말했더니 새로나온 화장품중에 새로 개발되서나온
아토피성 전용 크림인지 로션인지를 클리엔징이었나?? 암튼 갔다주셨어요.
썼는데 너무 따갑구 화끈거리구 그래서 엄마한테 말했더니 엄마는
" 다 낳을려 그래"라고 하시더군요. 진짠줄알고 1주일정도 더 써봤어여
하지만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낳아지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때려쳤죠.
그 다음부턴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처음 병원에서는 30분 기다린끝에 3분 진료하고 나왔쬬.
"알레르기성 피부염인것 같습니다. 약지어드릴께 드세요"가 제 처방의 전부였죠. 아니. 알레르기성 피부염 입니다도 아니구. 인것 같습니다는 또 뭡니까?ㅡ.ㅡ^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죠.
그래서 약도 먹다가 버렸어요. 제 병명도 제대로 모르는 의사가 지어주는
약이 먼지알구 먹겠어요 믿음이 않갔죠.
상태는 점점 심해졌어요. 그래서 다른 병원을 찾았죠.
그 병원은 첫째번 병원보다는 좀 낫더군요. 간지럽냐 등등 이런 저런 질문을 하더군요. 하지만 결론은 접촉성 알레르기라고만하고 확실한 병명은 알려주지도 않고 그냥 약만 먹으라더군요.
하지만 점점 심해져서 나중에는 얼굴 전체에 퍼졌어요 그리고 온 몸으로 퍼져가는듯 여기 저기 너무 가렵구... 언니들도 괴물같다며....위로했어요 ㅠ.ㅠ 다이상 참을수가 없었어요.
회사에 다니는 처지라 병원도 자주 갈수가 없었어요
마지막이란 생각에 종합병원 피부과를 찾았지요.
거기서 어느 선생님께서 지루성 피부염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거기서 제 희망은 온전히 깨어져 버렸어요.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계속 재발할거라는 말에...전 완전히 의욕을 상실했죠.그래도 여지껏 낳을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에 계속 해메었던건데..한마디로 불치병에 걸린 거잖아요..
약을 지어주긴 했는데.. 먹을때 뿐이었어요.. 다시 재발하곤 했죠.
전 이제 약으로 생명을 연장해 가야 한다는 소름끼치는 생각이 들자 정말
죽고싶은 맘 뿐이었죠.
제 꽃다운 나이에 미팅한번 못해보구....
전 그뒤로 병원을 찾지 않았어요.
그리고 결국 대인공포증 까지 걸리고 말았죠.
사람들과 만나도 못을 못마주치고... 친구들도 만나지 않았어요.
제 얼굴이 너무 창피했거든요...
몇일전에 우연히 지하철에서 친구를 만났어요. 그친구는 화장을 곱게하구 무척 이뻐져 있었어요.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구 급하다하고 내려버렸죠.그렇게 방황하다가 이 카페를 우연히 발견하고 가입을한 거랍니다.
그리고 저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이 한두명이 아닌걸 알고... 전 저 혼자만 이런 병에 걸린줄 알았거든요.
전 성격도 완정히 달라졌어요.
옛날의 밝고 명랑한 성격에 비해 이젠 굉장히 비관적인 사람이 되었지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돌아보니 이렇게 번해있는 저를 발견할수 있었어요.
이것 땜에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는데... 지금은 거의 포기해서 전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는 않아요.
하지만 일말의 희망마서 포기해 버리면 살아갈수 없을것 같아서 이 카페를 찾았습니다.
좋은 방법이나 효과가 있었던 것들이 있으시면 추천해 주세요.
너무 주절거렸네여 죄성 ^^;;
참 글구 다들 아시겠지만 피부과는 갈만한 곳이 아니더군요.
지금은 피부과 다니기 전보다는 좋아진 편이예여. 피부과 다닐때는 거의 인간이 아니었죠.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