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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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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내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어요..

까망별이 2007-02-24 (토) 19:53 17년전 653
https://sungyesa.com/new/jiru/7423

3달 전부터
여드름이 계속 나도 손으로 짜기만 했지 신경을 안썼어요..
시험스트레스인가 보다 해서.. 몇일간은 푹 쉬기도 하고..
근데 어느날 부터인가 얼굴에 열이 확확 달아오르고 건드리면 아프고 빨개지고..
좁쌀여드름이 얼굴전체를 뒤덮어 피부결이 완전 거칠거칠했어요..
여드름 제품으로 기초를 다 바꾸고, 각질도 제거해보고, 화장도 안하고,
온갖 노력을 기울여도 점점더 심해지기만 하더라구요..
부모님께서도 첨엔 신경 안쓰시더니 나중엔 더 걱정하실만큼 피부가 맛이 가더라구요..


공부도 안되고 미친듯이 괴로워서 서울에 ㅇㅈㅎ 피부과라는데도 찾아가봤어요 ..
의사가 제 얼굴보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지루성피부염이라고 하네요..
스테로이드 연고하나 달랑 처방해주고..
원인을 물어봤더니 제가 태생적으로 갖고 태어난 유전적 소양이라나요.. 참나.. ㅠㅠ
말도안됩니다.. 우리가족 아니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 이런분 없는데 말이죠..
전 첨엔 이 병에 대해 몰랐으니깐 진단을 듣고 약만 발르면 낫겠지 했어요..
근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구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
난치병이라니... 정말 왜하필 나에게 이런 병이 오다니.. ㅠㅠ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말랑말랑 하얗고 좋은 피부를 갖고 있던 나인데..
술먹고 화장 안지우고 자고 과제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며 잠못자도 끄떡없던 나인데..
왜 20대 중반에와서.. 내 인생에 중요한 시기에와서.. 이런게 생겨 날 괴롭히는 걸까..


요즘 이것때매 삶의 온갖 괴로움을 다 느끼고 사는것 같아요..
피부가 좋을때는 몰랐는데, 정말 이렇게 되고보니 새삼
건강한 피부를 갖고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되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지만요..

흘러흘러 오늘 이 카페에까지 가입했는데..
저와 같은 증상을 지니신 분이 이렇게 많으신줄 몰랐어요..
다들 힘드시고 괴로우시리라는거 잘 알아요.. 글을 읽다보니 너무 공감이가구..
친하게 알고지내던 사람 보기도 꺼려지고.. 위축되고,, 매사에 무력하고 자신감 잃고..
진짜 세상살기 싫어질 정도로요.. 우울증도 생겼어요..

스트레스 안받을래야 안받을수가 없더라구요..
저같은 경우 얼굴이 따갑고 아파서 자다가도 깨니깐요..
수업을 듣다가도 갑자기 코주위가 빨개져서 친구들이 걱정하기도 하고요..


아... 치료를 받으려고
정말 여러군데를 다녀봐도 다 똑같더군요.. 약을 지어줄테니 먹어봐라..
보면... 다 항생제,, 항히스타민.. 스테로이드..
피부염으로 생긴 홍조는 또다시 그비싼 레이저로 치료하는 수 밖엔 없다구...
하지만 결과는 보장할 수 없다구..
의사들은 다 똑같네요..


전 약에 의지하지 않고 최대한 집에서 관리를 잘해보려구 해요..

에구..머지않아 임용고사를 봐야하는데...
정말 암담하네요.. 열정을 불태워 밤새워 공부를 해도 힘든데..
규칙적인 생활.. 음식 신경쓰며.. 내내 가슴졸여야하는 이 현실이..
너무 고달프고 눈물이나서 요즘..집중도 안되고 공부도 접고..
여기저기 지루성 관련 인터넷 뒤적거리기만 하면서..
매일매일 한숨만 쉬며 살고 있어요..


지난날..그리고 지금의 나 자신을 후회해 봐도.. 원망해 봐도.. 아무런 소용 없겠죠..
그냥 지금은.. 지금 당장 완치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저도 빨리 증상이 많이 회복되어서..
저를 괴롭히는 이 지루염이라는 통증으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났음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저 이번에 꼭 열심히 해서 시험 붙고 싶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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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피부미인되자 작성자 2007-02-24 (토) 20:18 17년전 수정 삭제
주소 https://sungyesa.com/new/jiru/7424
근데요 좋아지면 또 진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좋아지거든요 그게참신기해요. 정말 최악의 피부였다가 좋아질려는기미보이면 또 엄청나게 좋아져요, 그니까 님도 희망가지세요 ~~  ㅠㅠ 울지마시구요 ~~
지루죽이기 작성자 2007-02-24 (토) 20:54 17년전 수정 삭제
주소 https://sungyesa.com/new/jiru/7425
저도 사대 다니는 학생인데요ㅠ 님 완전 맘 이해되네요ㅠ 임용이 코앞에 다가와서 더 힘드시겠어요ㅠ그래도 힘내세요~^^* 정말 100% 그맘 이해 갑니다..제가 지난 4년 그랬거든요ㅠ 지금도 그렇구요ㅠ
까망별이 작성자 2007-02-24 (토) 22:55 17년전 수정 삭제
주소 https://sungyesa.com/new/jiru/7426
네.. 전 요즘 책이아닌 거울을 붙들고 하루를 보낸답니다.. ㅠ;; 제가봐도 한심해요... 신경쓰고 싶지 않아도..이게..다른건 참을 수 있는데, 눈두덩이하고, 눈바로옆 피부에 생긴 발진은 정말 괴로버요.. 빨간 쉐도우 칠한것마냥.. 가라앉지를 않아서..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요.. ㅠ.ㅠ 도와주셔요..
천사초롱 작성자 2007-02-26 (월) 14:52 17년전 수정 삭제
주소 https://sungyesa.com/new/jiru/7427
남일 같지 않네요.. 이럴수록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셔야해요~ 꼭 좋아질거에요. 생활습관만 바꿔주면 바껴요.
lupin1294 작성자 2007-03-01 (목) 00:56 17년전 수정 삭제
주소 https://sungyesa.com/new/jiru/7428
임용고사준비하실려면 힘드시겠어요;; 그 기분알아요;; 저도 공뭔준비하는데.. 공부만 하기도 스트레쓰인데 피부때메 아주 원망스럽죠;; 님 기분 정말 알거 같아요ㅡㅠㅡ..
까망별이 작성자 2007-03-02 (금) 15:41 17년전 수정 삭제
주소 https://sungyesa.com/new/jiru/7429
에효효.. 정말 남한테 지루염때매 공부 못한다고 말이나 할수 있겠어요.... ㅠㅠ 저혼자 속만 타들어가는거죠..
잡종너부리 작성자 2007-03-15 (목) 22:02 17년전 수정 삭제
주소 https://sungyesa.com/new/jiru/7430
맞아요 ㅠㅠ
바닐라스카이 작성자 2007-07-01 (일) 21:52 17년전 수정 삭제
주소 https://sungyesa.com/new/jiru/7431
힘내세요.너무 공감가네요 . 저도 정말 사형선고 받은듯 했어요 . 무엇을 해도 즐거움이 생기지 않더라구요.힘내세요.까망별이님!!우리 같이 이겨내요^^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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