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 전쯤 갑자기 엄마가 '너 정수리 왜이렇게 비었냐' 그러시는 거야
솔까 우리집은 엄마 아빠 모두 검은머리 튼튼하고 지금도 숱이 많으셔서 전혀 걱정을 안하고 막살았지...
그런데 엄마 얘기 듣고 나서 보니 생각보다 비는 느낌이라 단골 피부과 갔더니 휴지기 탈모래
그리고 유전자 검사에도 한국인 중 탈모확률이 상위 2% 안에 든다는거야
아직 인간의 몰골을 유지할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길래... 당장 미녹시딜 구입
미녹시딜은 목시딜 3%짜리 아침저녁으로 썼어.. 그게 젤 쌌거든
확실히 머리가 비던 부분에서 솜털이 생겨... 이마 가장자리에 점이 있었는데, 바르기 시작할 땐 그 점 주변이 맨살이다가
한 8-9개월 지나니까 그 점이 안보이더라고... 머리카락에 덮여서
그리고 1년이 훨씬 넘으니까 정수리가 차는 것 같지는 않은데 더듬이머리가 잔뜩 생김
짧게짧게 뻗쳐서 올라가는 머리가 잔뜩 생긴거지
이때 머리생긴다고 방심하고 한 4개월 넘게 쉬었는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새로 나서 연약한 머리가 그대로 빠지는거야
잔털같이 가느다란 머리가 샤워할 때마다 뚝뚝 떨어지는 걸 보고
정신없이 커클랜드 5%짜리를 사서 다시 바르기 시작
이때 빡치는 게... 머리는 빠지는 와중에 쉐딩은 또 일어나더라고 ㅋㅋㅋㅋ
이러다 대머리 될려나 걱정하던 시점부터 빠지는 게 좀 잠잠해짐
아무래도 새로 나는 머리가 옛날같지 않고 너무 얇으니까 걱정이 돼서 영양제도 추가
판토가는 몇달 먹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비싸서 성분을 검색해서 맥주효모랑 L-시스테인을 따로 샀어 그게 더 싸더라
판토가 구성하는 다른 영양소는 내가 먹던 비타민에 들어있길래 저것만 추가함
그리고 비오틴!! 나 솔직히 비오틴 효과 안믿었었거든
근데 두피 생각해서 천연샴푸 쓰는 동안 머릿결이 너무 거칠거칠하길래 혹시나 해서 먹었더니 세상에..
3일만에 없어졌던 윤기가 머리 끝까지 쫙돌아옴!!
맨날 빗질할 때 걸려서 빠지는 머리가 너무 아까웠는데 이젠 빗이 끝까지 술술 내려가
물론 비오틴만으로 머리가 새로 나는 것 같진 않았지만... 적어도 있는 머리는 튼튼하게 해줘 확실히
그렇게 미녹시딜 5%+맥주효모+L-시스테인+비오틴 조합으로 지금 또 6개월째 가는 중
여전히 머리는 샤워할 때마다 졸라 빠지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덜 휑해졌고 다시 더듬이머리와 잔머리가 늘어남
내생각에 여기서 더 풍성해지진 않겠지만 적어도 사람의 몰골은 계속 유지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그냥 지금처럼 남들이 나 탈모란 걸 모르면 되는거니까... 하며 이대로 관리하며 살려구
아몬드오트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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