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도 못난 나 사랑해주는 가족들 생각하면 도저히 못 죽겠어
사는건 좋은거니까 날 계속 살게 해주는 가족들한테 감사해야 되는데
요즘은 너무 힘드니까 차라리 가족이 없었으면 진작 편해졌을텐데
이런 생각이 자꾸 들더라
몇년전까진 나 어릴때 외모로 괴롭힌 애들 계속 원망하고 증오했는데
이젠 그것도 관뒀어
못생긴 내 잘못이지 걔네가 나쁜게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
물론 걔네 잘못이 맞지 근데 걔네가 아니였어도 살아가면서 외모 때문에 상처 받는 일은 나에게 필연적인거니까
성형은.. 해볼만큼 해보긴 할건데
내 기본적인 조건이 너무 안 좋아서
그닥 달라지지도 않을거 같아
꼭 예쁘지 않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지
근데 그것도 평범하게는 생긴 애들 얘기고
존재만으로 미움 사고 비웃음 당하는 일을 어릴때부터 당해보면
누구라도 제정신으로 사는건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들어
가끔 외모정병을 그냥 한심하게 보면서 능력이나 키우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대방한테 내 존재를 드러내는거 자체가 고통이고 지옥인 기분을 모르니까 하는 말이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