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뎌 그 말많고 탈많은 콧볼축소를 했어.
일단 결론은 만족도 불만족도 아닌 쏘쏘고 크게 스트레스 받지는 않아.
그래도 느낀점이 있어서 공유하려고 해.
1. 네 콧구멍이 진짜 크다고 생각해?
콧축 한다고 했을때 친구들한테 공통적으로 들은 말이야. 물론 난 코 안벌리고 자연스럽게 엄지로 코파고, 코 힘주면 동전 들어가고, 내안각 한-참 벗어난
객관적으로도 큰 콧구멍이 맞아. 콧구멍 크기로 상위 5% 쌉가능한 여자라구.
근데 콧축에 대한 주변 사람들 반응은 ???였어.
심지어 남편까지도.
왜냐? 남들은 나 콧구멍 큰거 모르고 살거든. 관심이 없어.
내 딴에는 컴플렉스지만, 남들이 보기엔
"어? 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그래보이는것 같기도...?"
가 끝임. 코가 생각보다 내 얼굴을 해치진 않았단거.
그리고 의외였던게 콧구멍에 새끼손가락도 안들어가게 생긴 친구가 자기도 콧볼축소 받고 싶다고 하더라고.
내 눈엔 쟤 코팔때 불편하겠다 싶을 정도로 콧구멍이 작은데 걔 눈엔 자기가 수술까지 해야할 왕콧구멍으로 느껴지는거야.
즉 콧구멍은 절대적 사이즈를 떠나서 그냥 자기 혼자만 크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그리고 작은 콧구멍이 콧축을 하면...그 뒤는 성예사에서 얘기 많이 봤을거야. 돌이킬수 없다고.
2. 콧축하면 코가 낮아보여.
내 콧구멍은 약간 똥그랬어. 코높이도 좀 되고, 코 옆폭도 좀 되는데 콧볼이 남아돌기까지 하니까 볼록하게 솟아있었어. 몬말인지 알지?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코 높이쪽이 더 우세해서 미세하게 세로형 원에 가까웠거든?
콧축하니까 볼록한 부분이 꺼져서 콧구멍 원이 가로로 주저않아...세로형에 가깝던 콧구멍이 가로에 가까운 모양이 되니까 느껴지는 첫번째 감상은 코가 납작해진 느낌. 물론 실제 코끝 길이가 줄진 않았어...하지만 비율상 코가 낮아보여.
3. 내안각의 변화? 글쎄?
난 내안각 꽤 벗어나는 코였고, 한 4.5미리쯤 줄였는데 정면은 놀랍도록 변화 체감이 안됨.
오늘해서 붓기가 있나? 하기엔 난 피부도 얇아서 붓기 두께도 없고.
어쨌든 어플 후기 보면 콧볼이 극적으로 축소되곤 하잖아? 그거 다 포샵인건 알지? 콧축만 햤다면서 자동으로 콧망울도 줄고 비공도 내려와있잖아 ㅎㅎ
그거랑 현실은 확실히 달라. 콧축한다고 극적으로 예뻐지지는 않아. 내가 콧축에 비교적 효과가 큰 코를 가지고 있음에도, 어플 예뻐진것의 반의 반도 못해.
후기에 속지 마. 특히 어떤 병원에서 했는지 알려주는 사람꺼.
4. 그래도 일단 후회는 안했다(나의 경우)
앞에 말했다시피 난 엄지로 코파고 코딱지 야무지게 긁어내던 상위 5%니깐. 코끝도 그럭저럭 높고 모여 있으니까. 피부가 얇으니까.
여러가지 적합한 조건을 가졌기 때문에 콧구멍 축소가 나쁘진 않았어. 하지만 생각보다 예뻐지지 않고, 그냥 딱 자기만족 용도가 끝이야.
콧축하기 좋은 조건을 가진 내 감상이 그렇고, 아마 나보다 조건이 안맞거나, 검지도 겨우 들어가는 친구가 그 수술을 했다간 단점이 더 부각될수도 있다고 생각해.
콧축은 꼭 이벤트 할인하는 병원 말고, 다른 꼬장꼬장한 병원들도 돌면서 내가 콧축하기 적합한 코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했음 좋겠어.
그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