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업계가 이런 줄 몰랐어
성형외과 간게 15~6년 만이고
왜 막연하게 수술 기술이나 실력이 상향평준화 돼있을거라고 생각했을까
정말 상담 많이 하고 거르고 걸렀어야 했는데
이제보니 요즘 성형외과 의사들은 의사가 아니라 미용기술자더라
미용업계 종사자들 막말 미안하지만
난 사기꾼 제일 많은 업계라고 생각해
싼데나 비싼데나 다 똑같음
등처먹는 게 일상이라 정신 안차리면
금방 바가지 쓰거나 추가금 털리고 옴
성형외과야말로 미용업계 끝판왕이었어
그냥 마케팅만 고도로 발달한 분야라는걸 이제야 알았어
성형외과 의사는 ㅋ
의사랍시고 잘난체 오지게 하고 앉아있다가
부작용 나거나 결과 나쁘면
논리도 상식도 안통하는 안하무인으로 돌변하지
자기 병원도 아니고 월급 받는데
실장들은 왜그렇게 환자 등쳐 먹는데 열심이지
너무 신기하네
브로커들은 뭐 답이없다
남 등쳐 먹는 걸 업으로 삼고 사는 직업이라니
너무 불쌍하다
첨엔 화가 났는데 이제는 이런 인생을 살고 있는 얘네가 그냥 불쌍해
나중에 인생을 돌이켜봤는데
거짓과 사기로 점철된 삶만 남는다면
너무 끔찍할 것 같아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과 집착에 눈이 멀었던 나도
제정신은 아니었어
호되게 당하고 나니 이제는 외모와 노화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아
당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비싼 수업료였지만
이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는 예쁜 얼굴보다 좋은 인상을
그리고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