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솜이랑 거즈 다 떼고 왔는데 모양 괜찮아 가족이랑 의사 다 이쁘다고 하더라 (진짜인지는 모르겠음...) 근데도 난 내 예전의 못생겼던 아무짓 다 해도 됐던 코가 나은 거 같아
코모양이 마음에 안 드는 게 아니라 겨우 이 코 가지려고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더라 평생 부작용 걱정, 내 코에 뭐가 있다는 걱정, 스포츠운동 좋아하는데 이제 운동도 제대로 못 하고 잠도 불편하게 자야 되고 코에 뭐 나기만 해도 염증인가 의심해야 되고 지금은 붓기 때문에 잘 웃지도 먹지도 못 하는데 한 쪽 코는 부어서인지 흉살인지 숨도 안 쉬어지고 인중 당겨져서 무슨 나무늘보 같은데 이만큼 모든 걸 포기할 정도로 내가 이 코가 갖고 싶은 게 아니었나봐
충동적이었지만 어느정도 각오하고 저지른 일이었는데도 너무 섣불러고 철 없었고 후회가 돼
코성형 망할까봐 겁나는 게 아니라 압박감, 불안감이 너무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