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래와 같습니다.
-13년도 폴리텍 텍스쳐로 수술
-23년도 피막 완전제거로 보형물 제거
(물어보셔도 병원 정보 제공안합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가슴성형기간동안 어떠한 부작용도 없었고 제거하는 날까지도 아무런 문제 없었습니다.
왜 제거했느냐, 10년차가 되어가니 '파열'과 부작용에대한 공포가 커져 제거했습니다.
요즘 거리를 지나다니면 가슴성형하신 분들 정말 많더라구요. 저는 성형 경험자이기 때문에 겉옷을 입고있어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뽕브라 일수도 있지요.
아님 브라가 잘나와서 안흔들리게 잘 잡아줄수도 있지만, 과거에 비해 가슴이 크신분들이 굉장히 늘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정보를 알아보시는 것만으로도 훌륭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쓴 글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지겨우실 수도...
가슴성형의 긍정적인 면 분명히 있죠. 저같은 가슴 컴플렉스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죠. 보형물 이식이 지방이식 필러 등에 비해 저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사실을 꼭 알고 수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성형의 끝은 결국 제거
>20년? 정말 간혹 있습니다. 20년차분들 완전 럭키비키
>전 길어야 약 10년이라고 봅니다. 그 전에 파열. 부작용으로 대부분 제거 하시거나 저같이 10년 언저리쯤 제거 하십니다.
-제거수술도 큰수술
>당연 전신마취. 제거 병원 알아보는 것도 일입니다. 피막 완전 제거 하는 병원으로 알아보세요.
-부작용
>파열, 구축, 가슴비대칭, 무감각(유두를 만져도 느껴지지 않는), BII(면역력 저하, 탈모 등등), 갈비뼈 함몰 등등
>전 가장 무서운 부작용은 피막 외 파열인 것 같아요. 파열된 보형물 사진 보셨나요? 엄청 엄청 찐~득거립니다. 그 찐득한 실리콘들이 피막외 파열 시 온몸을 돌아다니고 대형, 대학병원 가서 갖은 고생을 다해도 완벽제거 못합니다. 그 실리콘이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평생 그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합니다.
-기타 사소한 것들
>감촉? 제 얼마 없는 자연 가슴 만져보니, 보형물 가슴은 탱!탱! 했습니다. 촉감 당연히 다릅니다. 수술해도 감촉 좋은 분들은 이미 기본자산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이지 절벽일수록 촉감은 안좋아요.
>가슴에서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히 겨울에 맨 가슴 만져보고 좀 슬펐습니다. 난 살아있는데 가슴이 차디차다니..
>보형물 이식땐 유두 한쪽은 감각이 있었는데 한쪽은 감각이 죽었고 제거하니 다행히 돌아왔습니다. 제거해도 안돌아오시는 분들도 많대요.
>건강검진할 때마다 심전도 검사 혹은 흉부 엑스레이 찍을 때마다 창피했습니다. ㅠ 이것도 스트레스였네요.
>모유수유 잘 됐습니다. 수술하신 분들 걱정하지마세요. 하지만 모유수유 내내 파열될까 불안합니다. 가슴뭉침, 젖몸살로 마사지하고 난리거든요.
> 누워있으면 더 티납니다. 감촉이 더 안좋아지고 살집이 얇으신 분들은 보형물 라인이 만져집니다.
>보형물을 이식하고나면 뭔가 가슴이 답답합니다. 당연하죠 보형물을 넣었으니까요. 이 답답함이 저는 둔해서 그냥 살았는데 이거 싫으셔서 제거하시는 분들 몇분 봤습니다.
>제거 후 상실감
큽니다. 있다가 없어졌잖아요. 아뇨..사실 없었는데 잠시 있었죠. 갖은 부작용을 겪고 제거하신 분들은 제거 후 만족감이 굉장히 크시지만 저같이 아무런 문제 없이 제거하신 분들은 다시 재수술 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 상실감 때문에 재수술 하고 싶네요. 하지만 숨쉬는게 좀 가벼워진 느낌, 누웠을 때 편안함, 다시 온기를 되찾은 내 가슴, 부작용에대한 공포심으로부터 해방감을 다시 되새기며 재수술에대한 미련을 떨쳐버리고자 합니다.
가슴이 너무 컴플렉스다. 진짜 수술하고 싶다. 전 말리지 않습니다. 저 역시 지난 10년간 즐겼고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저런 부작용들이 있고 그 부작용들 중 몇몇은 굉장히 굉장히 치명적이며, 위험하다. 그리고 비용이 만만치않다. (이식 비용만 생각하지 마시고 제거 비용도 같이) 수술 후 매년 유방초음파 화질 좋은 곳으로 ,잘 봐주는 곳으로 가서 꼼꼼하게 검진 받으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