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술이 원래도 얇은 편이였는데 눈코 하고나서 더 죽는 느낌이여서 입필 맞고싶었었어.
근데 남친이 싫어해서 미루고 미루다 이틀전에 결국 그냥 맞고 왔어.
맞고 남친 만났는데 진짜 바로 정색하고 집 간다는거야… 그래서 미안하다고 계속 붙자고 해서 겨우겨우 그날 데이트를 끝내고 집 왔어. (어쨌든 몰래 한건 내가 잘못 한거긴 하니까)
근데 집 오니까 우리 부모님도 되게 별로라고 (심하게 말하면 괴물같다고) 하셔서 엄청 속상했었어.
그래서 남친이랑 전화하면서 또 이 입술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그냥 하소연 하듯이 ‘아 그냥 돈 들여서 했는데, 아무도 이쁘다 안 해주고 다들 별로라고 하니까 기분이 안 좋다…’라고 하니까 음…고민하더니 ‘근데 나도 이쁘다고는 못 하겠어’ 이러는거야. 그래서 난 진짜 더 속상해서 그냥 전화 끊었었어.
내가 과하게 한것도 아니고, 내 얼굴에 맞게 잘 해서 스스로는 만족하고 있는데, 다들 나한테 이러니까… 진짜 너무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