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기주장이 강한 복코를 가지고있는 남자입니다.
코가 원체 크고 콧구멍도 커서 큰 컴플렉스 였죠. 또 코끝은 높지만 콧대는 그리 높지 않은.. 정말 말 그대로 복코 였습니다.
약 2년전 큰맘 먹고 콧볼 축소와 콧대 실리콘을 넣었고, 수술 후 10일도 안돼서 코에 붓기와 압통이 왔습니다.
아 설마 염증인가 했는데.. 네 염증이였습니다.
병원에 가자마자 원장님이 코를 보시더니 바로 재수술 준비를 했고, 실리콘을 빼기로 했습니다.
저는 애써 수술한 코를 다시 원상복구 한다니까 속상했죠. 근데 제가 속상해 해야하는것은 다른것이였습니다.
수술 후 구축이 올거란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코끝 비주와 이어지는 부분이 두갈래로 나뉘어 가운데가 파여있고, 비주는 점점 구축이와서 함몰되었습니다.
6개월 후에 재수술하면 괜찮아 질거라는 말만 믿고 버티고 버텨 재수술의 날이 왔습니다.
움푹 들어간 비주도 최대한 빼주시겠다는 원장선생님의 말만 믿고 재수술을 진행했고, 일주일정도는 비주가 많이 나온듯 했으나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움푹 들어갔고, 웃거나 누워서 고개를 돌리면 비주에서 뚝뚝 소리가 나면서
뭔가 불쾌하게 뼈가 안맞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병원에 가서 물어보니, 원장선생님이 만져보시더니 뭔지는 알겠는데 그냥 뭐가 잘 안맞아서 그렇다고 아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얘기 하네요.
비주에서 뚝뚝 소리가나면서 이상한 느낌이 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니.. 비주에서 뚝뚝 소리가 안날때가 아무 문제가 없는거죠..
결국 병원에선 그냥 참고 살던가 재수술하라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비주 함몰은 피부이식밖에 답이 없는데 부자연스러울거라고 얘기하고요.
또 다시 코를 열어서 수술하는건 정말 너무 무섭고 싫어서 그냥 이대로 살렵니다.
솔직히 재수술해서 잘되면 좋겠지만, 혹시 또 염증이 온다면 또다른 구축이 올거라는 상상을 하니.. 못건들겠습니다.
여러분.. 설마가 진짜 사람 잡습니다. 그리고 코 수술 후 당장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코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달고 사는겁니다.
부작용 나면 빼면 그만이라고요? 염증오는 순간 구축도 같이 올 수 있습니다.
괜히 성형했다가 성형하고도 얼굴 박살났다는 소리 듣습니다. 성형 안하고 박살난게 낫잖아요..
코가 사고로 진짜 아작난거 아니라면 진짜 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