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편하게 쓰겠음. 제목 그대로 여태까지 성형실패하고 성공했던것들 적어보려고함. 그리고 뼈재건수술(본시멘트)에 대해서는 정보가 거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써보려고. 내 경험이랑 주관적인 생각이니 필요한분들은 참고하길. 시간순서대로 써보겠음.
7년전, 양악수술이랑 브이라인(사각턱+T절골)수술을 같이했음. 결론부터 말할게. 단지 미용을 위해 양악하려는 사람 있으면 진짜진짜 다시 생각해보길 바람. 나는 평생 시술받아도 괜찮고 살안찔 자신있다!하면.. 그럼 뜯어 말리지는 않겠음.
암튼 그때 양악상담하러 갔을 때 처음에 병원에서 왜왔냐고 했음. 안해도 되실 것 같다고. 티아라에 효민이라고 있는데 전부터 효민이 내별명이었음 똑닮았다고. 첨부한 사진이랑 닮았었어 보면 약간 긴느낌. 당연히 양악이 필요한 얼굴은 아닌데 난 더욱 작고 짧은얼굴이 갖고싶었음. 내가 양악 꼭 하고싶다니까 상담실장이 알겠다고하면서 브이라인수술도 추천했음. 난 브이라인수술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고 그냥 필요한건가보다하고 견적내주는대로 알았다고했지. 그게 티절골이랑 사각턱수술이라는건 수술하고나서 알았음. 뭣도 모르고 호갱당한 내잘못도있지 그 병원 나중에 알고보니 블랙리스트더라고. 참고로 지금은 폐원했음.
수술은 그 병원의 악명치곤 꽤 잘됐어. 이차각이 생긴것 빼고는. 근데 이차각이 눈에 띄는건 아니라 별일 없이 잘 살고 있었음. 문제는 그다음 수술.
이차각이 생긴것에 문제는 없었지만 없애고 싶었음. 양악하면서 고정했던 핀제거도 하고싶었고. 그래서 다른 병원에 갔음. 큰병원이라 잘할거라 믿고 의심1도 없었음. 가서 상담받고 원장님이 이차각이랑 핀제거 하면서 앞턱도 쉐이빙 해주겠다고 하심 물론 돈내고. 참고로 해당 원장님은 현재 그 병원에 안계심. 근데 지금보니까 다른 병원 원장으로 계시네^^
수술직후 육안으로 바로 보일정도로 얼굴이 비대칭이 됌. 수술전엔 멀쩡했는데. 실밥 뽑는날 엑스레이보니까 이차각 잘라내고 앞턱 쉐이빙 한쪽만 해놈. 그니까 얼굴 중심을 기준으로 한쪽턱만 더 깎아버렸다고 보면 됌. 양 쪽 다른게 엑스레이로도 보이는데 붓기때문이라고 하심. 그 엑스레이사진 보자마자 눈물이 났음. 울먹울먹하면서 이거 왜이러냐고 비뚤게해놧다고 하니까 원장이 화냄. 안삐뚤어졌다고 나보고 엑스레이 볼줄이나 아냐고 역정을 내심. 그러면서 옆에 있던 간호사보고 이거봐 이거 비대칭이야?함. 간호사가 거기서 어떻게 네 비대칭이네요 해ㅋㅋ 당연히 아니라하지. 그러고 원장은 간호사보고 실밥뽑으라하고 걍 바로 나가버림. 뼈만 비대칭으로 해놨음 모르겠는데 근육까지 뭉침. 여기저기 뭉치고 패이고 대체 뭘로 어떻게 수술했기에 내얼굴이 그렇게 됐는지 아직도 궁금함.
그 후에는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고 회복될거라하고. 아 실밥 뽑은 다음엔 원장 한번도 못봤음. 두번인가 시간내서 찾아갔는데 갈때마다 수술 하고있다고 하더라. 예약하고 가도 수술하고 있대 기다릴거면 기다리래. 그렇게 6개월인가 지나서도 차도 없길래 원장님 좀 보자고 다시 연락했더니 시간지나 상담하려면 20만원 내라더라. 몇 백내고 수술한 환자한테 2만원도 아니고 20만원을 또 내라니. 그거 듣고는 그냥 그 병원이랑 연 끊었음 나만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수술전에는 상담비고 뭐고 다 공짜고 언제오냐고 먼저 연락하더니.
결과적으로 수술후에 개턱됐고, 얼굴양쪽이 비대칭 되고, 근육 여기저기 뭉치고 패이고, 피부 쳐지고, 감각도 장난없었음 물마실때마다 다 흘릴정도로 앞턱, 입술감각이 없었음. 지금이야 그것보단 낫지만 별차도는 없음. 그리고 내가 얻은건 공황장애에 대인기피증에 불면증에 폭식증에 우울증까지 1석5조.
몸보다 정신이 너무 피폐했음. 두번째 수술 후에 갑자기 피부 훅쳐져서 실리프팅이랑 울쎄라했는데 별효과없었고 근육뭉친것도 보톡스맞았는데 효과없고 살만 쪄갔음. 윤곽전문병원들 상담 다녔는데 어디는 해결방안이 없다고하고 어디는 턱뼈를 더깎아서 양쪽을 맞추재. 안그래도 없는 뼈인데. 그러다 턱뼈재건에 대해 알게됐음.
재건을 시행하고있는 병원은 몇 없었음. 본시멘트로 재건하는 병원에 발품팔것도 없이 상담을 갔는데, 이미 수술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술결정을 못하겠더라.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난 그병원에 4년 동안 상담만 다녔음ㅋㅋㅋㅋㅋ 문득 상담만 4년넘게 다녀본 사람 있는지 궁금하네. 하고는싶은데 수술결과에 대한 보장이 없으니 여기서 더 잘못될까봐 너무 무서웠어. 수술 딱 결정하게 된게 실장님이 4년 동안 상담올정도면 놓지못하고 있는거예요. 털어버리고 잘 살거였으면 진작 이렇게까지 상담안왔어요 하시는데, 그 말듣고 아, 해야겠다 결정했음. 원장님은 뭐랄까 되게 쿨하셨음. 그리고 진짜 팩트로 후려치셨음. 그래서 처음엔 좀 상처받음ㅠㅠ 안되는건 끝까지 안된다하시고 내가 원하는 대로 다해주는 그런분이 아니셔서 좀놀람. 내가 여태 장사꾼같은 의사들만 봐온건가. 말을 좀 직설적으로 하시고 심지어 그렇게 걱정되면 수술안할테니까 너 걍 하지말라고하심ㅋㅋㅋ 살도 빼라고하셔서 10키로 뺐음.
자세히 얘기하긴 너무 길고 오랜상담끝에 원장님 말씀을 따랐음. 대충 요약하면 뼈재건을 하는데 크기를 비대칭으로 한다는거였음. 그래서 난 비대칭을 고치고 싶은건데 왜 또 비대칭으로하냐. 또 재건하는 뼈두께를 어느정도 해야한다 하셔서 그정도 두께면 너무 큰 것같다 얼굴 커지는거 아니냐 이런식으로 상담이 길어졌었음. 뭐 비대칭으로 재건하는거 차이라고 해봤자 2~3미리정도의 차이지만 부위가 얼굴인 만큼 1mm라도 틀어지면 안되잖아. 뼈를 너무 깎아놔서 신경도 다 노출돼있다더라.. 아무튼 내가 느낀건 원장님 실장님 간호사님 전부 엄청 꼼꼼하셨고 수술은 성공적. 양쪽 사각턱 앞턱 재건했고 양쪽 턱을 약간 비대칭으로 재건했는데 보기에 대칭인건 뭔지 참 신기했음. mm단위로 재건하는데 신경도 다 감싸줬음. 다음날까지 하루 입원했고 근육뭉친것도 칼로 다 찢어서 풀어주셨다고 했음. 뭉치고 패인 정도가 심해서 전부 풀진 못했지만 어느정도 회복 후 보톡스로 풀어주신다고하셨음. 실장님이 보톡스얘기하셔서 그거 다른데서 맞아봤는데 효과없었다고 했더니 아그냥 원장님 믿고 맞아보라고 하심ㅋㅋㅋㅋ그래서 수술하고 3개월 뒤에 근육뭉친거 보톡스 맞음. 보톡스맞을때 한 번 보시더니 한5초? 만에 5방인가 맞고 끝나서 ???했음. 뭐지하고 집왔는데 웬걸 뭉치고 패이고 하던거 다펴짐 하루만에. 예전처럼은 못돌아가지만.. 그렇게 난 정상인이 됐음. 그리고 신뢰가 가는게 원장님이 수술하고나서 하기전보다 더더 잘해주심 되게 잘챙겨주시고 가족같았음ㅠㅠ 여태 갔던 병원은 수술하기전엔 잘해주다가 수술하고나면 문제가 있건 없건 나몰라라였는데. 너무 감사하고 나도 드디어 의느님을 만났다는 사실에 또 감사했음.
글이 엄청 길어졌네. 재건은 후기도 없고 정보도 없길래 써봤음. 혹시 나같은 사람 있을까봐.. 흔한 수술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하고있는 분이 계시긴 할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도움됐으면 좋겠음. 뿐만 아니라 모든분들 성형하기전에 한번 더 두번 더 많이 생각하고 결정했으면 좋겠음. 한 번 하면 돌이킬 수 없고 잘못되기라도하면 인생을 망칠수도 있으니 발품많이팔고 정보 많이 모아서 부작용 없이 이쁜 성형하길 바랍니다!
*앞턱보톡스(뭉침 및 패임 증상 완화를 위해) 궁금하신 분들이 꽤 있으신 것 같아 글추가합니다.
보톡스를 맞는게 근육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보톡스도 놓는 원장님이 누구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이전에 보톡스를 2차례 전부 다른 병원에서 맞아보았으나 1곳은 아무 효과없었고 1곳은 오히려 턱이 땡겨내려가서 이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 재건병원에서 맞은 것은 다 펴졌는데요. 전 연부조직문제가 심해서 보톡스만으로 풀 수 없다고 수술하기전 원장님이 그러셨습니다. 그래서 앞턱재건해서 지지대를 만들고 수술 시 칼로 근육을 다 찢어서 풀어준 뒤 남은 부분은 보톡스로 풀어주셨습니다. 그 3가지 과정으로 울퉁불퉁했던 근육이 완전히 풀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보톡스는 여전히 주기적으로 맞아야하긴 합니다만 전보단 훨씬 좋아졌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