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선천적으로 턱이 길고 인중이 짧고 윗잇몸이 앞으로 향해있었기 때문에 앞니가 토끼이빨처럼 튀어나오는 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중학교 입학 전 교정을 시작해서 3년 동안 교정을 하고, 교정기 제거 이후 12년 동안 잘 때만 틀니와 비슷하게 생긴 교정기를 착용했어요.
제가 교정한 치과는 교정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고 했기 때문에, 다른 교정 전문 치과를 방문해서 물어봤더니 치아가 아닌 턱의 문제라 양악수술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렇게 우연히 와이구강을 알게 됐고 많은 상담과 고민 끝에 양악+윤곽2종(사각턱,앞턱)을 수술했고
이제 1개월 하고도 열흘 정도 지난 시점에서 1개월차 후기 남겨요.
1개월 되는 날 원장님께서 경과 확인해주셨고, 달라진 점은 웨이퍼와 식단이에요.
웨이퍼는 양치후 (하루 3회) 꼈다뺐다 해보고 평소엔 빼고 생활하게 되어 발음이 편해졌어요. 저는 수술 전까지만 해도 턱과 구강구조가 바뀌면 발음이나 목소리가 바뀔 줄 알았는데 수술 전과 똑같아요. 설에 친척들을 만나 수술했다고 말하니 "말을 못할 줄 알았는데 잘 한다"고 하셨어요.
뉴케어, 마시는 단백질 음료만 마시다가 이제 누룽지죽과 두부, 무(조림이나 국)를 먹기 시작했어요. 음식은 잘게 잘라먹거나, 씹기 부드러운 것들만 먹어야 해요.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다가 턱뼈에 박은 핀이 부러지면 재수술을 해야하는 심각한 상황이 생기거든요.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드니 조금씩 입에 넣고, 약간 씹은 다음 바로 삼키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다양한 것들을 먹었어요. 누룽지 끓인 죽을 기본으로 하고 두부, 무 조림, 묵, 순대 속, 명태포(순살), 동그랑땡, 불고기(아주 잘게 잘라서) 등등을 반찬으로 먹고 간식으로 키위, 바나나, 찐 고구마 등등을 먹었어요.
스크류(3개월 이후에 뺄 예정)사이사이에 음식이 많이 끼긴 하지만 양치하면 다 빠져요. 식후에는 바로바로 양치해줘야 해요. 특히 어금니를 신경써서 하고, 윗니 아랫니 혀 따로따로 치약 묻혀서 양치를 열심히 했어요. 입이 크게 안 벌어지는 상태에서 충치가 생기면 곤란하니까요.
붓기를 빼기 위해 산책은 아침, 점심, 저녁 식후 30분씩 하고, 온찜질은 하루 3~4회 하고 있어요.(너무 안일해졌네요! 더 많이 해야겠어요.) 자는 동안에도 붓기가 빠질 거라 믿고 잠을 일찍 자서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더 자고 있어요. 수술 후 지금까지 얼굴 숙이지 않고 머리를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려고 하고 있어서, 머리감을 때는 서서 감고 잘 때는 뒤로 젖혀지는 의자에 앉아 자요. 마스크 안 쓰고 밖에 돌아다녀도 괜찮을 정도로 빠졌는데, 사탕 문 것 같은 붓기는 아직 있어서 더 노력해야겠네요.
수술하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것들 더 커졌습니다.
부기가 있더라도 자신감이 생겼고 외모적으로 변화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한달차밖에 되지 않아서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너무 만족스럽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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