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월 9일에 선교정 없이 양악 윤곽2종 수술하고 당일부터 한달차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어릴 때부터 부정교합이 심하여 방문한 교정치과에서도 수술케이스라며 의사선생님께서는 교정을 해도 성인이 되면 수술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8살부터 10년 가까이 오래 교정을 했고, 교정중에는 임시적으로 아래턱이 들어가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성장하면서 턱이 다시 돌아가고 비대칭과 주걱턱이 심해지는걸 보며 이때부터 수술을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저도 연예인할 것도 아니고 그냥 이얼굴로 살자 싶었지만 아래치아와 닿는 위앞니가 지속적으로 깨졌고, 깨진 앞니를 떼우러 치과에 가면 교합문제라며 여러번 거절 당했습니다.
또한 비대칭, 긴턱, 접시같은 옆모습, 꺼진 중안부에 평소 불편감을 많이 느껴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상담을 여러군데 다녔지만 와이구강악안면외과 이석재원장님께 수술 받은 이유는 깔끔한 병원 시설과 체계적인 시스템, 지금까지도 친절하신 상담실장님(짱!!), 결정적으로 과장없이 현실적인 원장님 진단이 컸습니다.
저는 선교정 없이 양악(ivro)+윤곽2종(사각턱,앞턱)으로 진행했고, 사실 하는 김에 광대도 같이 할까 싶었지만 이러이러한 이유로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원장님 말씀에 신뢰도가 확 올라가 앞선결정에 확신을 가졌던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1일 1건 양악수술 진행한다는 점과 수술실 cctv 공개한다는 점도 큰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 수술당일
수술 전에 미리 1회 방문하여 웨이퍼 제작, 혈액검사, 내과검사를 진행해서 9시 30분에 도착하여 바로 타교정 유지장치 제거 후 원장님 설명 듣고 10시쯤 수술실 들어갔습니다.
수술대에 누워서 닝겔로 마취제를 넣겠다는 말씀을 들으니 수술은 끝났고 입원실 침대에 앉아있었어요.
전날 밤을 새고 간 탓에 계속 졸아서 기억은 잘 없지만 마취약을 몸에서 배출하려면 숨을 잘 내뱉어야한다고 해서 부모님께서 엄청 깨웠다고 하더라구요.
저녁이 되어서야 약간 정신이 차려졌지만 호흡을 너무 힘들어해서 당직 간호사선생님들께서 많이 돌봐주시고 엄청 잘 챙겨주셨습니다!
새벽에는 숨이 잘 안 쉬어져서 잠에 들기 무서워 10분 간격으로 졸다 깨기를 반복했습니다.
ㅡ 수술 2일차
피주머니 소변줄 빼고 거동이 가능했습니다.
호흡이 힘들 땐 걷는 게 효과가 컸어요! 그리고 물과 뉴케어를 소스통에 담아서 먹어줬어요. 산책&호흡&섭취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밤이 되어 퇴원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새벽 내내 힘들다고 말씀드리니 간호사선생님께서 오트리빈도 넣어주시고 잘 돌봐주셨답니다. 종종 혼자 수술 받으시는 분들이 있던데 친절한 간호사선생님들께서 케어해주시니 이점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당직간호사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네요ㅜ!!
ㅡ 수술 3일차
퇴원을 하는 날이에요. 주의사항을 듣고 부기레이저도 받고 퇴원했습니다. 필요한 것도 많고 말도 못해서 집에 가는 게 힘들 것만 같았지만, 집에 오니 마음이 확 편해서 오히려 너무 좋더라구요.
집에 와서는 소파에 기대서 종일 잠만 잤던 것 같아요.
ㅡ 일주일차
통증은 이전에 교정할 때보다 없었고 부기가 하루하루 심해졌어요. 부기에 얼굴이 터질 것만 같았고 약이 가루약이라 이에 끼는 가루약들과 역겨운 약냄새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집에 와서 이틀은 푹 쉬고 금요일부터 밖으로 산책을 시작했어요! 먹는 것이 없으니 혼자가면 정말로 쓰러질 것 같아 보호자를 꼭 동반해서 산책했고, 병원에 내원해 수술 경과 체크와 소독 진행했습니다.
ㅡ이주차
매일 액체만 먹으니 체력이 정말 많이 떨어져서 다음 병원 방문이 쓰러질까 두려울 정도였어요. 체력을 기르려고 최대한 많이 먹고 많이 걷는 일상을 보냈고, 실밥을 풀면 더이상 느글거리는 액체를 먹지 않아도 된다는 기대에 하루하루 버텼어요ㅜ
실밥푸는 건 많이 아파서 식은땀에 줄줄 났어요. 이때부터는 웨이퍼 탈부착이 가능해서 집으로 돌아오길에 망고빙수 먹고 눈물 조금 흘렸습니다..
ㅡ 삼주차
순두부, 계란찜, 각종 잘게 자른 면으로 끼니를 해결했고 입운동과 걷기, 온찜질을 하다보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던 것 같아요. 하루에 꼭 한시간 이상 입운동를 했고, 많이 걸을수록 부기가 달라지는 게 눈에 보여서 빨리 빠졌으면 하는 마음에 매일 걸었어요. 삼주차 병원 방문은 없었고, 불편한 점이 생길 때마다 실장님께 카톡을 보냈고 바로바로 응대해주셔서 불안한 마음 없이 잘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ㅡ 한달차
병원에 내원해서 경과체크와 원장님면담 후에 웨이퍼를 제거하고 교정을 시작했어요. 이때부터 저작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너무너무너무 행복했답니다.
주변에선 착해보인다, 얼굴이 엄청 작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요즘을 보내고 있어요. 아직은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먹고, 교합도 잘 맞지는 않지만 오랜 콤플렉스를 해결한 것 같아 다시 돌아간대도 수술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