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걱턱으로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가 와이구강에서 양악수술,윤곽2종(사각턱,앞턱) 수술을 받고 이제 3개월이 지나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수술 후 8주까지는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길게만 느껴지고 점점 수술 후 불편함보다 먹고 싶은 것들이 생각나던 시기였습니다.
2달간 종류별로 죽을 먹고 믹서기로 곱게 간 음식, 음료만 섭취하면서 맵고 짠 음식에 대한 감각이 쉬고 있을 때쯤, 2개월 후부터 3개월 시기는 다시 정상 입맛과 식사로 천천히 돌아가는 기간이었습니다. 아기 입맛으로 돌아간 것처럼 맵고 짠 음식에 아주 예민해져 있는 미각은 다시금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며 돌아왔습니다ㅎㅎ
수술 직후 2주 동안은 침대 옆 벽에 기대어 앉아서 자며 숨쉬기와 약 먹기가 불편했다면, 3개월부터는 물도 소스 통이 아닌 컵으로 잘 마시고 더 이상 먹을 약도 없어집니다.ㅠㅠ
불편했던 웨이퍼를 빼는 날이 정말 개운했고 실밥을 풀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뻤습니다ㅎ_ㅎ
그렇게 회복 기간 3개월을 잘 보내면서 참으로 당연시됐던 일상의 행복을 하나씩 돌려 받는데 행복하더라구요~!
실밥을 제거하고는 입 안의 피부가 아직 회복 중이라 아기 칫솔로 조심히 닦아주면서 지냈고
저는 혹시나 입안에서 피가 나거나 상처에 닿아 아플까 걱정했지만 양치가 허용되었던 초반 2일만 조금 신경 쓰이는 정도로 아팠던거 같아요!
가글만이 아닌 양치가 얼마나 개운한 행복인지 느꼈습니다ㅋㅎㅋㅋ
2개월에서 3개월 사이 저는 부기 제거에 관심이 많이 생겨 온찜질을 수시로 해줬습니다.
아직 밖에서 식사할 때는 부드럽고 씹기에 물렁물렁한 음식을 골라 먹으려 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안부 연락을 보내고 점점 가족들 외에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약속을 나가는 즐거움이 반갑던 시기를 보냈습니다. 친구들은 얼굴이 엄청 작아졌다고 말해주었고 아프진 않았냐고 등 수술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했었지만 저는 마취의 힘과 2박 3일 입원으로 힘든 시간 다 지나고 아픈 기억은 없다고 말해줬습니다. 실제로도 아파서 힘들기보단 숨을 쉬거나 먹는 데에 불편함에 힘들었습니다.
붓기가 점차 빠지는 제 모습을 매일 거울로 관찰하면서 ‘과연 이게 다 빠진 걸까?, 좀 동그랗게 통통한데?’등 붓기가 어느 정도 더 빠질까 생각했었는데, 3, 4개월 차 후반으로 갈수록 귀엽게 부었던 햄스터 붓기가 없어지고 뚜렷한 턱선이 예쁘게 드러났습니다. 사진을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턱이 아닌 오롯이 사진 찍는 순간에 사람들과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된 거 같아 너무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