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악 양악수술 1년차 후기(핀제거 예정)

안녕하세요,
와이구강에서 양악+윤곽2종(사각턱 앞턱) 수술 12개월차 후기입니다.
드디어 1년차 후기네요!
  수술 직후에는 ‘1년 정도면 자연스러워지겠지.. 언제 1년이 가나..’란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 1년이 이렇게 빨리 흘렀다는 것이 가끔은 믿겨지지 않기도 합니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니 붓기는 완전히 빠진 것 같습니다. (너무 잘 먹어서 얼굴살이 찐 것일 뿐^^) 다른 분들보다 제가 특히 늦게 빠지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늦게 빠지는 붓기는 있어도 안 빠지는 붓기는 없습니다. 역시 시간이 약이에요. 1년이면 누구나 다 빠집니다.
  다음주 토요일엔 핀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핀제거를 하지 않으면 MRI를 찍을 일이 생길 때 MRI의 전자기파가 금속 핀과 반응해서 위험하다고 유튜브에서 봤거든요. 늦어도 2년 안에 핀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저는 1년 조금 넘은 시점(다음주 토요일)에 핀제거를 예약해 뒀습니다. 또다시 2주간 얼굴이 빵빵 붓고 음료만 마실 걸 생각하면 정말 싫긴 하지만, 와이구강 이석재 원장님께서 본수술을 정말 만족스럽게 해주셨기 때문에, 핀제거 수술에 대한 걱정이 하나도 안 되네요.(핀제거 수술이 있다는 걸 거의 잊고 사는 중..)
  수술 전엔 인중이 짧아서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붙이기 힘들었고(억지로 오므려 붙이면 턱에 호두주름이 생기고 양쪽 입꼬리가 처져서 삐진 표정이 되곤 했어요) 턱이 긴 얼굴이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사는 데 불편함은 없었어요. 제 친구의 경우엔 부정교합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잘 흘리고 발음이 잘 되지 않아 다른 병원에서 하악수술을 받았는데, 그에 비해 저는 부정교합도 없었으니 사실상 치료가 아니라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을 받은 거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예뻐졌는가?’를 묻는다면 예뻐지진 않았어요. 저는 수술 전에도, 후에도, 살면서 제 얼굴이 예쁘다고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진심). 그러나 ‘만족스러운가?’를 묻는다면 100%만족합니다. 왜냐하면 이 수술은 예뻐지기 위해서 받은 수술이 아니라, 내가 정말 콤플렉스라고 생각한 부분만 보완하기 위해 받은 수술이었고, 수술을 통해 그 부분이 완벽하게 보완이 되었거든요. 수술 전엔 ‘과연 수술을 해서 내가 원하는 얼굴형이 될까?’하고 끝없이 의문이 들었는데, 정말 되더라구요. 매우 만족합니다.
이제 12개월 후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개월, 3개월, 6개월차에 썼던 후기들을 읽어보니 그때의 고민, 궁금했던 점, 힘들었지만 존버(?)했다는 뿌듯한 감정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시간이 흘러서 12개월차에 썼던 후기를 읽어보면 또 지금과 같은 생각이 들겠죠. ‘수술이 잘 되어 다행이야, 하지만 힘든 시간이었어. 다시는 수술 안 할 거야!’ 이런 생각이요.^^ 제 빈약한 후기가 수술을 받을지 말지 고민하고 계신 분들, 수술 후 힘든 시간을 버티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궁금하신 점은 댓글 달아주세요. 핀제거 수술에 관한 궁금증도 좋습니다.)
  끝으로 1년 동안 언제나 다정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간호사님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병원 올 때마다 얼굴만 보고도 바로 제 이름을 불러주시는 게 신기했어요) 가장 감사한 분은 이석재 원장님이십니다. 최고로 안전하게 수술해주셔서 겁쟁이인 저를 안심시켜주시고, 자연스럽게 콤플렉스를 보완하는 수술로 수술 전후 삶을 달라지게 해주셨어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후기를 스크랩하시겠습니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