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생 때 교정을 완료했으나 교정기 제거 이후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앞니와 아랫니가 맞물릴만큼 턱이 앞으로 나오고 그 과정에서 턱이 왼쪽으로 틀어지며 비대칭으로 얼굴형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양악수술을 결심하게 되었고,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바로 병원을 알아보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병원을 알아보는 과정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성형외과보다는 구강악안면의학 쪽을 선호하게 되었고 제일 처음 상담받았던 와이구강악안면외과에서 바로 수술 날짜까지 잡았습니다. 궁금한 내용들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해주시고, 하루 한 건 수술과 원장님 한분께서만 수술하신다는 점이 가장 신뢰가 되었습니다.
저는 수술 전에 빈혈 수치가 낮게 나와서 산부인과 내원하며 철분 주사를 세차례 맞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발생되었고 결국 수술때까지 빈혈수치가 오르지않아서 수술하며 수혈까지 받게되어 발생된 비용 또한 조금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양악수술을 결심하셨다면 미리미리 식단관리와 철분약 복용을 통해서 철분수치 조절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양악수술, 윤곽2종 사각턱 앞턱 수술 당일]
수술 당일 오전에 늦지 않게 내원 후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10시에 수술실에 들어가서 2시 반 정도에 수술이 끝났습니다. 저는 엄마께서 보호자로 와주셔서 수술 과정을 지켜봐주셨고 수술 후 바로 입원실로 이동해서 누워있는 동안에 계속 잠들지 않고 호흡하며 마취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당시에는 몸은 움직일 수 없었고 숨 쉬기가 힘들고 잠이 계속와서 깨어있기도 쉽지 않았으며 목이 따가울정도로 말라서 안되는걸 알면서도 물을 조금만 달라고 계속 부탁드릴 정도였습니다.
원장님께서 수술 후에 정신이 들때 쯤 찾아오셔서 수술은 잘 되었다고 말씀해주셔서 안심은 들었습니다.
피통과 소변줄을 달고 코에도 호스를 끼고있는데다가 손가락에도 기계랑 연결되는것을 하고있어서 움직임이 모두 불편했고 음식은 아예 생각도 안날 정도라 이날은 하루종일 굶었습니다. 저녁이 되고 보호자는 오후 7시 퇴실이 원칙이었기 때문에 혼자 남게되었지만 당직 간호사님께서 새벽에도 두시간에 한번 씩 찾아와서 상태도 확인해주시고 피통도 비워주시고 따뜻한 응원의 말씀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잠은 10분 정도씩밖에 못자고 계속 깨게 되어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냈고, 가래가 끼는 탓에 기침이 계속 나왔지만 기침을 하면 턱에 무리가 갈 수있어서 참아야하는게 불편했습니다.
[수술 다음날]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 날이 밝자마자 간호사선생님께서 소변줄을 제거해주셨는데 순식간에 빼주셔서 아프지도 않고 오히려 움직임이 편해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원장님께서 피통도 제거해주셨는데 피통이 생각보다 입안에 깊이 들어가있었다는걸 빼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원장님께 웨이퍼 착용법도 배웠습니다. 몸은 점점 체력이 회복되는 듯해서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계속 걸어다니려고 노력했고 이날 오후가 되니 얼굴이 점점 부어오르는게 보였습니다. 이 날은 뉴케어도 잘 챙겨마시고 가글도 틈틈히 해주었고 잠도 30분~40분정도씩 잘 수 있게 되어서 시간도 전날보다는 잘 흘렀던 것 같습니다.
[수술 3일차 - 퇴원날]
2박3일 입원을 끝으로 오전에 원장님 만나봽고 주의사항도 잘 듣고 퇴원하며 약국에서 약 처방도 받았습니다.
[4일차~7일차]
우선 잠을 잘때는 의자에 기대 자는것처럼 거의 세워서 잠들었고 한번 잠들때는 1시간 이상 수면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웠습니다. 계속 끈끈한 피점액같은게 코에서 묻어나와서 휴지로 자주 제거해주어야 했습니다. 피가래도 나왔는데 뱉기 쉽지 않고 무리하게 뱉지 말라고 하셔서 물을 자주 마시며 넘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일주일차 까지는 얼굴이 이렇게까지 부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붓기가 차오르고 얼굴에 살이 많이 없는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심하게 부어올라 마음고생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도 확연하게 잡힌 얼굴 대칭과 얼굴에 조화롭게 떨어지는 턱을 보면서는 힘들어도 수술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6일차 이후부터는 더이상 붓지 않고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에는 산책하며 많이 걸으려고 노력했고 확실히 산책을 하고 돌아오면 얼굴 붓기가 약간씩 가라앉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식사는 뉴케어와 죽 등을 병행하며 섭취했고 잘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들 하셔서 최대한 많이 먹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병원에서 주신 밴드도 살쳐짐 방지를 위해서 틈틈히 계속 했습니다.
너무 부은 얼굴 탓에 사람을 만나기 꺼려져 외출도 자제하게되고, 씹고 먹을 수 없는 고생은 너무 힘들었지만 이정도는 각오하고 시작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회복에만 집중하기 위해 계속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8일차 - 첫 내원]
수술 후 첫 내원하는 날에는 원장님과 경과 확인 후 입안 소독을 해주셨는데 많이 부은것 같아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원래 대부분 이정도 붓고 많이 붓는 편은 아니라고 말씀해주셔서 큰 위로가 됐습니다. 그리고 회복도 잘 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왼쪽 볼에 특히 딱딱하게 만져지는게 있어서 걱정했으나 그냥 붓기의 일부일 뿐이었고 염증은 없다고 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붓기 레이저까지 받고 귀가했습니다.
[9~14일차]
붓기는 점차 가라앉고 있어서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얼굴이 신기했습니다. 살을 잡고있는 실밥들 때문에 웃는게 힘들어 실밥 뽑는 날만 기다리게 되었고, 식사는 여전히 유동식밖에는 못했지만 으깬 두부나 부드러운 계란찜, 그릭요거트 등 식감이 조금씩 느껴지는 음식들을 먹으니 살만했습니다! 2주차 부터는 1주차와 다르게 욱신거리는 느낌이나 가끔 오던 두통 등이 사라져서 밤에 잠도 깊이 잘 수 있었고 붓기를 빼기위해 완전히 일자로 누워서 잠을 자지는
않았습니다. 매일 온찜질은 필수로 했고 틈틈히 산책도 했습니다.
[15일차-두번째 내원]
기다리던 실밥 제거날이었고 원장님께서 실밥 제거 할때 정말 살살하려고 하시는게 느껴질 정도로 섬세하게 해주셔서 따끔따끔은 했지만 참을 수 있을 정도였고 2~3분정도만에 끝났습니다. 실밥제거 후 집에 왔는데 느껴지는 실밥들이 있어서 실장님께 카톡으로 여쭤보니 깊히 박혀있는 실밥들은 무리가될 수 있기 때문에 억지로 뽑지는 않으시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뽑힌다고 알려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틀 뒤에 자연스럽게 실밥이 쑥 빠졌습니다)
[16~30일차]
보름차부터 한달차까지는 아직 얼굴에 붓기가 통통하게 남아있긴 했으나 화장도 하고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정도의 붓기였습니다. 아직 교정 전이라 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없어서 먹는게 조금 고생인점만 빼면 점점 자리 잡는 얼굴은 너무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