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부터 치과 검진 가면 양악 수술 케이스라는 얘기를 들어왔었는데 당시에는 위험한 수술이라는 인식이 커서 겁이 나 학생때는 수술 생각을 못했습니다..
대학생이 된 이후에 외모에 관심이 생기면서 치아교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치과 가서 상담 받으면 다 양악케이스라고 했고 교정만 진행할 경우 오히려 심미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들어 쭉 고민만 해왔습니다 ㅠㅠ
취직 후 직장생활이나 소개팅 같은 새로운 사람들을 더 많이 접하는 환경이 될수록 생각했던것보다
그 이상으로 제가 치아나 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그 부분에 자신감이 떨어져있다고 인지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수술적인 부분이 부담스럽게 다가와서 교정으로만 개선하고 싶어 검색도 많이 해보고 여러 치과 상담도 다녀봤는데 딱 한군데 빼고는 전부 수술케이스라고 진단받게 되어 5-6년 진지한 고민끝에 수술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중학생 시절부터하면 10년 넘는 고민이였어요 ㅠㅠ)
수술을 마음 먹은 이후에 유튜브나 여러 어플, 네이버 카페 등 검색도 많이 해보고 후기도 많이 읽어본 후 수술은 무조건 구강악안면외과 치과에서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교정 협진이 가능한 병원 위주로 검색하게 됐습니다.
이후 몇몇 병원에 직접 상담을 다녔고, 와이구강 이석재 원장님과의 면담이 가장 마음을 끌어 병원을 정하게 됐습니다. 수술에 대한 자신감과 정확한 진단, 수술 방법이나 과정에 대한 정확한 설명, 짧은 회복기간, 친절한 실장님과 깨끗한 병원 내부 환경 등 여러 부분이 마음을 끌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어 수술 후 근무 복귀 시 어려움이 있을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짧은 회복기간이 수술을 결정하는데 큰 부분을 차지했고, 또 실장님께서 많은 배려로 긴 시간동안 수술 스케줄 조율하는데 도움 주시고 연락도 잘 받아주셔서 편안하게 수술날짜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과 스케줄 조율하느라 제가 자꾸 날짜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문의드리고 긴시간 연락을 못하고 했는데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원하는 날짜에 예약 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전]
수술 전 자정부터 물포함 금식하여 수술 준비 했습니다.
여러 후기들 보면서 입원 시 준비물품 간단하게 챙겼습니다. 퇴원할 때 힘들까봐 최소한의 물품만 준비했습니다.(면봉 수건 거울 양말 티슈 머리끈 등) 참고로 병원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다 챙겨주셔서 제가 직접 챙겨간 물품은 꺼내보지도 않을 정도였습니당 최고,,
퇴원하고 집에서 먹을 음료수, 뉴케어 등 미리 준비 해놓고 수술 당일 입원하러 갔습니다.
[수술 당일]
전신마취 수술 경험이 없기도 하고 근무환경이 늘 수술환자들 보던터라 사실 떨리거나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오전 9시반정도에 내원하여 환자복으로 환복하고 이석재 원장님과 수술 전 면담 진행 한번 더 했습니다. 이때 수술 계획이나 원하는 방향 등 한번 더 자세히 대화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기하다가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마취하러 들어갔고 이때는 살짝 떨렸어요 ㅋㅋㅋㅋㅋ 근데 긴장할 틈도 없이 마취약 들어가면서 잠들었고 눈뜨니 오후 두시반 정도 수술 끝나고 병실로 돌아왔습니다.
원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수술 잘 됐다고 설명 해주셔서 안심 됐습니다.
저는 보호자 없이 혼자 수술하고 퇴원한 케이스였습니다.
수술 직후엔 마취가 완전히 깨기위해 잠들지않고 심호흡을 잘 하는게 중요한데 보호자가 없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 잠들었고 ㅠㅠ 틈틈히 담당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깨워주시고 심호흡 격려해주셔서 덕분에 마취 잘 깰 수 있었습니다. 물 마시는거나 심호흡, 석션, 통증조절 등 세심하게 케어 해주셔서 혼자 있어도 힘들거나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후기 읽었을 땐 호흡, 통증이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많이 언급하셔서 그 부분을 가장 걱정 했었는데, 저는 악간고정을 하지 않았어서 그런지 호흡은 정말 편했고 통증도 자가통증조절기도 연결되어있고 간호사선생님들께서 수시로 통증조절 잘 해주셔서 많이 힘들진 않았습니다. 수술 후 당연히 열이 날 수 있지만,, 제가 심호흡을 잘 못했어서 그런지 열이 좀 올랐어서 그 부분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ㅠㅠ 오한 있을 땐 간호사선생님이 전기담요도 주시고 따뜻하게 있을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고 밤에 수시로 체온 체크 해주시고 주사 해열제도 주시고 정말 너무 친절하고 감사했습니다.
[수술 2일차]
아침에 간호사선생님께서 소변줄 제거 해주셨습니다. 소변줄 제거는 불편감 있을 수 있지만 아프지는 않습니다.
이후에 원장님 오셔서 코에 있는 관 제거 해주시는데 이때 관 빼고나면 호흡 불편해질까봐 걱정했는데 간호사선생님께서 그러지는 않을거라고 안심시켜주셔서 좋았습니다.
코에 있는 관 제거하는것도 전혀 아프지않습니다.
입에 있는 드레인 관도 제거해주시는데 이것도 아프지않습니다 약간 이물감 드는 느낌으로 불편감은 있어요.
이후에 붓기레이저 받고 웨이퍼 끼고 교합 맞추는 법 알려주십니다. 처음엔 웨이퍼 느낌이 답답해서 빼고 싶어서 안할수 있는지 문의드렸는데 꼭 해야하는 과정이라고 설명 해주셔서,, 참아내고 했습니다. ㅋㅋㅋ 적응하면 괜찮아여
해당일부터 걷는 운동 시작하고 뉴케어도 먹을 수 있습니다. 배고파서 꿀맛이였어요..
저는 다음날이 공휴일이여서,, 저녁엔 실장님이 퇴원약 미리 타와주시고 약사님이 퇴원약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밤에는 또 열이 올라서 힘들었는데 간호사선생님께서 수시로 얼음팩 갈아주시고 주사해열제 주시고 케어 해주셔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호출 많이 했는데도 친절히 케어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ㅠㅠㅠㅠㅠ 거동 가능하니까 되도록이면 스테이션 나가서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땐 호출벨 했고,, 아니면 나가서 말씀드려도 잘 응대 해주십니다. 천사샘들,, ㅠ ㅠ
[수술 3일차]
퇴원날이였고 이날은 보호자가 데리러와서 같이 퇴원했습니다. 아침에 원장님 한번 더 뵙고 퇴원했는데 열나서 힘들었던 부분 한번 더 면담했고 퇴원약 사이에 추가 해열제 복용해도 된다고 답변 받아서 저는 이후에 해열제 추가로 약국에서 구입해서 복용 했습니다.
[그 이후]
퇴원때까지는 붓기가 심하지 않았는데, 5-6일차에 최대로 부었고 이때는 얼굴에 압통이 심했습니다. 저는 퇴원후에 밤마다 열이 났어서 이 부분이 좀 힘들었고 가루약이나 알약 복용이 힘들어서 소아용 부루펜시럽 구입해서 복용했는데 효과는 괜찮았습니다. 어지러움도 심하진 않았고 통증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기도 하고 퇴원약에 진통제 포함 되어있어서 괜찮았습니다.
갈색 끈적한 코피 + 콧물이 계속 나오는데 코를 풀 수 없어서 답답한건 있었고 누워서 잘 수 없어서 허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ㅠㅠ 등받이쿠션 꼭 준비하세요,,
일주일차에 병원 진료 봤습니다.
붓기레이저 받고 경과 보면서 실밥 부위 소독 한번 하고 웨이퍼 탈부착 방법도 한번 연습 했습니다. 이때부터 소아용 칫솔로 양치 가능해져서 너무 개운했습니다 ㅠㅠ
이주차에도 병원 진료 봤습니다.
붓기레이저 받고 실밥 제거 했습니다. 살짝 아프긴해요.
이때부터 입운동 시작하자고 하셔서 한단계 더 개운해졌습니다. 얼른 웨이퍼도 제거하고 싶어요 ㅋㅋㅋ 한달차 되는날 부터 교정기착용 예정입니다.
수술하고 일주일 정도는 힘들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잘 회복하고 결과도 만족스러운 수술이라는걸 좀만 더 일찍 깨달았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큰 수술인것도 맞고 정말 신중히 결정해야하는 수술이지만,, 정말 이 부분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치료적으로도 본인에게 필요하다면 믿을만한 병원에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빠른 결정을 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는게 경험을 토대로 한 개인적 의견입니다.. 아무래도 젊을수록 회복이 빠른것두 사실이니까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